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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통합체육회 시대 학교체육 발전방안, 제도 보완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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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현장Q] 통합체육회 시대 학교체육 발전방안, 제도 보완이 우선이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3.25 2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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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학교체육 진흥 세미나 개최…참석자들 여러가지 방안 제시

[스포츠Q(큐) 글 이세영·사진 이상민 기자] 지난해 한국 체육계 최대 이슈 중 하나는 바로 ‘통합체육회’였으며 아직도 진행형이다. 스포츠 선진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명분 아래 25년 동안 독자적으로 운영돼왔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두 단체의 통합은 역사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외형적인 통합에 급급한 나머지 내용적인 통합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외형적 통합 이후에도 실질적인 기능적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 보다 많은 이해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학교체육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손석정 남서울대 교수가 25일 열린 '체육단체 통합과 학교체육'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5일 서울 한국체대 본관 합동강의실에서는 통합체육회 시대에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체육단체 통합과 학교체육’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남상남 한국체육학회 회장과 강영중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 학교체육 진흥 위한 '전담기구' 필요성 대두

주제 발표자로 나선 손석정 남서울대 교수는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인용, 전국 초중고 스포츠클럽 참가 학생 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17시간 이상 학교 스포츠클럽에 참여하는 학생 수는 2013년 331만명에서 이듬해 378만명, 2015년 387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럼에도 학교체육에 대한 법적, 제도적인 장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통합체육회인 대한체육회는 정관을 갖고 있다. 대한체육회의 설립 근거인 국민체육진흥법 제33조(통합체육회)를 보면 통합체육회의 사업과 활동으로서 학교체육을 직접 명시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새로 제정된 통합체육회인 대한체육회의 새로운 정관을 보면 전체적으로 구 대한체육회 정관에 생활체육 부분을 덧칠한 것 외에 새로운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전문체육의 젖줄로서 실질적인 역할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학교체육 진흥에 대한 지원 사항은 명문화되고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유정애 중앙대 교수가 25일 열린 '체육단체 통합과 학교체육' 세미나에서 발제를 하고 있다.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손 교수는 “구 대한체육회에서 학교체육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는 체육진흥본부 아래에 학교생활체육부를 두고 있다. 이에 비해 국민생활체육회의 경우는 학교체육을 전담하는 별도 조직은 없었다”고 지적하며 “통합에 따라 학생선수와 일반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담당조직의 규모도 확대돼야 한다. 학교체육을 담당하는 전담조직은 기존 조직보다는 실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강화 개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석정 교수는 “체육의 근본적인 뿌리가 되고 토양이 되는 학교체육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통합은 결과적으로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통합체육회 학교체육 조직 설립의 '3가지 방안'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유정애 중앙대학교 교수는 통합체육회 학교체육 조직 설립과 운영의 기본 원칙들을 설명한 뒤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가 강조한 세 가지 원칙은 바로 한국적 상황에 적합한 기구(한국화), 학교체육 관련 조직은 반드시 본부 수준의 조직으로 승격돼야 한다는 것(확산화), 양대 기관에서 흡수하지 못한 학교체육의 대상을 포괄해야 하는 것(포괄성) 등이다.

유 교수는 이 원칙에 입각해 자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통합체육회의 학교체육 관련 조직 설립·운영안을 내놓았다.

▲ 손석정 남서울대 교수(왼쪽)와 조승제 개금고 교장이 25일 열린 '체육단체 통합과 학교체육' 세미나에서 참가자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그는 “1안은 조직의 명칭을 ‘학생체육진흥본부’로 정했다. 학교보다 학생으로 명칭을 제안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학교’라는 기존 이미지가 학교수업이라는 작은 차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안은 ‘학교체육진흥본부’로 정했다. 기존 학교에 대한 친숙한 사회적 인식을 그대로 활용한 안이다. 3안 역시 2안과 같은 ‘학교체육진흥본부’이지만 2안과 달리 ‘일반학생을 위한 학교생활체육’과 ‘학생선수를 위한 학교엘리트체육’을 선별해 세부조직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애 교수는 “학교의 개념과 범위가 학교 밖의 자원 역할이 확장됨으로 인해 국가 사회적 역할과 기능이 확대됐다. 공급 주체인 학교와 수요 대상인 학생의 양자 관점에서 볼 때 통합체육회의 학교체육 관련 조직의 규모 및 업무도 비례적으로 재구조화, 재생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체육회가 추진해야 할 학교체육 지원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다음 발제자로 나선 조욱상 한국체대 교수는 “통합되기 전 두 단체가 추진해 온 기존 사업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운동부 학생들의 경기력 향상과 학습권 보장, 일반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등은 계속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선진국 체육단체의 상황을 참고하되, 더 넓고 깊은 맥락에서 그들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반복적인 논의를 거쳐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명수(왼쪽부터) 유정애, 손석정, 조승제, 조욱상, 이윤수 교수가 체육단체 통합과 학교체육에 대한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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