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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외인' LG 소사-두산 니퍼트, 공부거리 남긴 훌륭한 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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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외인' LG 소사-두산 니퍼트, 공부거리 남긴 훌륭한 모의고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26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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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 투구수 관리-니퍼트 위기 관리서 아쉬움... 기둥 선발 맞대결 승자 없었다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핵심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31)와 더스틴 니퍼트(35)가 시범경기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결과를 남긴 채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소사와 니퍼트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소사는 4⅓이닝 95구로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했고 니퍼트는 6이닝 101구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했다.

소사는 1회부터 25개의 공을 던지는 등 투구수 조절에 실패해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볼넷이 실점으로 직결된 점이 좋지 못했다.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긴 했지만 니퍼트는 고비마다 루이스 히메네스를 넘어서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LG 트윈스 헨리 소사(위쪽)과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아래쪽)가 26일 맞대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소사는 3회까지 매 이닝 볼넷을 내줬다. 2회에는 선두타자에게, 3회에는 2사 이후 내준 볼넷이 실점의 화근이 됐다. 혼을 빼놓는 두산의 발야구에 당한 패턴도 같았다. 박건우, 김재호에게 허용한 도루가 실점으로 연결된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2회까지 안정적이던 니퍼트는 3회 집중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이천웅과 박용택에게 안타, 이병규(7번)에 볼넷을 내줬고 히메네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에도 채은성과, 정주현에게 안타를 맞은 뒤 히메네스를 저지하지 못해 추가 실점했다.

한국에서 각각 4년, 5년을 보낸 소사와 니퍼트는 팀의 기둥 선발이다. 이날 보여준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소사는 두산같은 끈끈한 컬러를 보유한 팀이 얼마나 어려운 상대인지, 니퍼트는 위기 상황의 무모한 정면 돌파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호되게 깨닫고 개막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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