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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43초 못견디고 통한의 동점골, 연장전 서든데스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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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43초 못견디고 통한의 동점골, 연장전 서든데스 역전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3.27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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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카노프에게 골든골 내주며 2-3…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서 1승 1패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안양 한라가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들어간 뒤 골든골을 내주고 역전패했다. 이로써 6년 만에 통합 챔피언 등극을 안양이 아닌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들어올려야하게 됐다.

한라는 27일 안양 실내빙상장에서 벌어진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HC 사할린을 맞아 3피리어드 막판까지 2-1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준 뒤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허용하며 2-3(0-1 1-0 1-1 0-1)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승 1패가 된 한라는 오는 29일 안양에서 벌어지는 3차전이 더없이 중요해졌다. 일단 한라로서는 안양에서 벌어지는 1차전부터 3차전을 모두 이기고 홈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올린다는 계획은 완전히 무산됐다.

▲ 안양 한라는 27일 안양 실내빙상장에서 벌어진 HC 사할린과 2015~20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2차전에서 연장 골든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사진은 26일 벌어졌던 1차전. [사진=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 제공]

한라가 3차전을 이길 경우 다음달 2일과 3일에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벌어지는 원정 4, 5차전 가운데 1경기만 이겨도 2009~2010 시즌 이후 6년 만에 통합 우승, 2010~2011 시즌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되지만 사할린에 3차전까지 내주면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는다.

한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가 됐다. 경기 시작 53초 만에 뒤로 돌아나오는 퍽을 그대로 슛으로 연결한 티토페이 시시카노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한라는 사할린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한라는 결국 한 명이 더 많은 파워 플레이 상황이던 2피리어드 12분 14초에 에릭 리건의 어시스트를 받은 조민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사할린의 공세도 거셌지만 골리 맷 달튼의 선방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3피리어드 7분 32초 안진휘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2명을 뚫은 뒤 때린 슛이 상대 수비수 몸을 맞고 골로 연결되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대로라면 2연승으로 3차전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이후 사할린의 공세가 거세졌다. 사할린은 3피리어드에만 14개의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그 때마다 달튼의 선방이 이어지며 1골차 승리를 따낼 듯 보였다. 하지만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박우상의 퇴장으로 사할린의 파워 플레이 상황이 됐다. 위기를 맞은 한라는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으려 끝까지 버텼지만 3피리어드 종료 43초를 남기고 알렉세이 에레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정규리그와 달리 한 골만 들어가면 경기가 끝나는 서든데스 방식이 적용되는 연장전에서 한라와 사할린은 피말리는 접전을 벌였다.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면서도 신상훈, 브록 라던스키의 슛이 사할린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라를 향해 미소짓지 않았다. 연장 피리어드 17분 12초가 경과된 가운데 페이스 오프 상황에서 안드레이 골리셰프, 알렉산드르 골로빈의 패스를 받은 시시카노프가 달튼이 지킨 골문 안으로 퍽을 넣음으로써 한라의 아쉬운 패배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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