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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뉴 10번' 황재균, 이대호 기 받아 가을야구 선봉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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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뉴 10번' 황재균, 이대호 기 받아 가을야구 선봉 선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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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이대호 선배가 달던 번호에 누가 되지 않게 잘 하겠다"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29)이 등번호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황재균은 등번호를 10번으로 바꿨다. 팀의 간판 타자였던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달던 번호에 누가 되지 않겠다는 각오다.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황재균은 손승락, 조원우 감독과 함께 롯데를 대표해 참석했다.

황재균은 등번호를 바꾼 것에 대해 “아버지께서 자주 가시는 절의 스님께 여쭤봤더니 ‘10번과 16번이 좋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아버지께서 두 개 중 고르라고 하셨는데, 예전부터 10번을 달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롯데 자이어츠 내야수 황재균이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대호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달았던 10번은 롯데에 있어 의미가 큰 번호다. 이대호는 이 번호를 단 시기인 2006년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3관왕)을 달성했고 2010년 세계 최초로 9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아울러 그해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물론 16번도 절친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넥센 히어로즈 시절 달던 번호로 의미가 있다.

황재균은 “특별한 뜻은 없지만 이대호 선배가 달던 번호이기 때문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 하겠다”고 짧지만 강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항상 이야기하듯 작년보다 잘 하는 것이다. 프로야구 선수가 만족하면 안 된다. 현실에 안주하고 싶지 않다”며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장타력과 컨택 둘 다 잡기 위해 훈련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황재균은 지난해 타율 0.290에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에 비해 타율이 3푼 이상 떨어져 정확도에서 문제를 보였지만 홈런과 타점은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실패보다는 성공에 가까웠던 성적이지만 만족할 줄 모르는 황재균은 더 많은 욕심을 보였다.

올 시즌 FA 자격을 얻는 황재균은 “FA를 생각하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팀이 잘 해야 FA 대우가 좋아지기 때문에 팀 성적에 먼저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가을야구를 안 한지 오래됐다. 올 시즌 모든 팀의 전력이 비슷한 것 같다”며 “저희가 더 잘해야 한다”고 가을야구에 대한 목마름도 함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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