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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옮긴 삼성-넥센 '새 집 증후군'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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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옮긴 삼성-넥센 '새 집 증후군'은 없다?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3.28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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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류중일-염경엽 감독은 전체적으로 만족

[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선수와 감독이 바뀌는 것만큼 더 큰 변수는 홈 경기장이 변경되는 것이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는 나란히 둥지를 옮겼다. 새 구장의 주인 류중일 삼성 감독과 염경엽 넥센 감독은 전체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중일 감독과 염경엽 감독은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새 보금자리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밝혔다.

올 시즌 삼성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부터 33년 동안 사용했던 대구 시민운동장을 떠나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넥센 역시 목동구장에서 고척 스카이돔으로 이사를 간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류중일 삼성 감독(가운데)이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새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시범경기 동안 보셨겠지만 야구장을 참 잘 지었다. 이전에 쓰던 대구 시민운동장은 1만 명 정도 들어오실 수 있는데 지금 라이온즈 파크는 2만9000명까지 가능하다”며 “팬 여러분들이 관전하기도 좋고 잔디 관리와 운동장의 흙 상태가 아주 좋다”고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삼성이 기존에 쓰던 대구 시민운동장은 1948년에 처음 개장했다. 원정 팀의 라커룸이 없었고 인조 잔디라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컸다. 대구의 더운 날씨가 그대로 땅에 전해지기 때문에 그라운드 온도가 40도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라이온즈 파크는 최초의 팔각형 구장으로 관람객 공간이 넓어 야구팬을 많이 수용할 수 있다. 잔디도 천연 잔디를 사용해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했다. 이에 류중일 감독이 만족감을 나타낸 것.

다만 류 감독은 “외야에 각이 져서 외야 펜스가 짧은 느낌이다. 홈런이 많이 나올 것 같다. 1년 간 경기해보고 홈런이 많이 나오면 펜스를 높이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염경엽 넥센 감독(가운데)이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염경엽 감독도 “경기하기 전까지는 언론을 통해서 문제점이 많다고 들어서인지 지금은 만족하고 있다. 경기하기도 좋고 편의 시설도 잘 돼 있다”며 흡족해했다. 다만 천장이 하얀 지붕으로 덮여 있어 뜬공 처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숨기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돔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팀은 넥센이 처음이다. 이에 돔 구장의 낯선 환경을 극복하는 것이 변수. 그 중에서도 하얀 지붕으로 인한 뜬공 처리에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염 감독은 “적응만 한다면 문제 없다. 일단 새로운 경기장에 가서 굉장히 좋고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모두 만족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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