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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긴장감은 잠시 안녕, 유쾌 상쾌 '썰전'에 팬들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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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긴장감은 잠시 안녕, 유쾌 상쾌 '썰전'에 팬들 웃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2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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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배 떠나 공격성 발언 잇따라 나와 눈길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예전에는 컨트롤이 안 좋았는데 공의 위력이 좋아졌다(웃음).”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

“더 무섭게 던지겠다.” (넥센 히어로즈 김세현)

김세현(29)은 선배를 향해 자신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물었다. 이에 박한이(37)는 후배를 치켜세우면서도 짓궂은 말로 답변을 했다. 이에 김세현도 어려워 하지 않고 당차게 받아쳤다.

KBO리그 10개 구단 대표 선수들은 2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개최된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서로를 향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소 짓궂은 질문도 있었지만 긴장감은 잠시 내려놓고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승락(위)이 28일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NC 다이노스 이종욱(아래)을 향해 짓궂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먼저 넥센 히어로즈의 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된 김세현은 자신의 공의 위력이 궁금했다. 그는 박한이에게 “선배님이 보시기에 제 공의 위력은 어떠냐”고 질문했고 박한이는 “전에는 컨트롤이 안 좋아서 맞을까봐 피해 다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지금은 제구가 잘 잡혀 무서워졌다. 공의 위력이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롯데 손승락은 영남대 시절 2년 터울 선후배로 한 방을 썼던 이종욱에게 “(이)종욱이형 빨래를 많이 했었는데 2년 동안 죽는 줄 알았다. 양말도 잘 구멍 나서 (냄새가 많이 났다). 그때부터 발이 빨랐는데, 제 빨래에 의해 도루나 실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형수님 힘드시죠?”라고 공격했고 얼굴이 빨개진 이종욱은 “(냄새의 이유는) 열심히 뛰었기 때문인 것 같다. (손)승락이도 (발냄새가) 많이 났다”고 응수했다.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은 입담이 좋은 유희관을 향해 “배는 어디까지 나올거에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당황할 법 했지만 유희관은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며 “10㎏이 빠져 몸 상태가 너무 좋다. 컨디션이 좋아 올 시즌에는 꼭 강속구를 던지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개막을 앞두고 다 같이 모인 자리여서 그런지 선수들은 서로를 놀리는 듯한 질문도 서슴지 않았다. 타석에서 "잘생겼다"는 응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묻는 유희관의 질문에 이범호는 “유희관 선수가 팬들에게 몸매 이야기를 듣는 것과 비슷한 생각이 들 것”이라고 받아쳤다.

다음달 1일부터 대망의 2016 KBO리그 정규시즌이 개막한다. 장외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6개월간 한층 치열해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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