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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 끝내기 안타' 삼성, 롯데에 극적인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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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 끝내기 안타' 삼성, 롯데에 극적인 역전승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0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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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원 안타' 넥센, 두산 꺾고 3연승…박병호 시즌 35호 홈런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채태인과 이승엽이 삼성의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아쉽게 삼성에 역전패하면서 4위 자리까지 위협받게 됐다.

삼성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서 8회말에 터진 이승엽의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과 9회말 채태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9로 이겼다.

9회말 9-9 상황에서 김사율을 상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교체된 롯데 마무리 김승회에게 채태인이 좌중간 끝내기 안타를 성공시키며 10-9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시즌 35호 홈런을 때려낸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15-10으로 물리치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박병호는 이날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고 넥센 선발투수인 앤디 벤헤켄은 5이닝 11피안타 5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장단 21안타를 친 타선의 힘으로 시즌 16승(4패)째를 거두며 다승왕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IA는 8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SK 타선을 봉쇄한 임준섭의 역투에 힘입어 3-2 신승을 거뒀다.

▲ 삼성 이승엽이 8일 롯데와 경기에서 8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KIA는 2-2 동점으로 맞이한 연장 10회 신종길의 2루타와 브렛 필의 안타가 이어지며 결승점을 뽑았다. 신종길은 3안타 3득점으로 KIA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특히 빠른 발로 SK 투수진과 수비진을 흔들어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우규민의 호투 속에 장단 12안타를 뽑아낸 타선의 힘으로 NC에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LG는 4위 롯데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 넥센 15-10 두산 (잠실) - 서건창, 시즌 14번째 3루타로 역대 한 시즌 타이

3연속 홈런왕을 노리고 있는 박병호는 35호 홈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쳐 넥센의 3연승을 이끌었다.

박병호의 방망이는 1회부터 뜨거웠다. 서건창의 볼넷과 이택근과 유한준의 연속 안타로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오며 넥센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이어진 무사 1,2루 기회에서 박병호는 10구까지 접전 끝에 김강률에 좌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내며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3회 아쉽게 2루수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4회 1,3루 찬스에서 3번째 타석으로 나와 이번에도 2루타를 때려내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6회 바뀐 투수 윤명준을 상대한 박병호는 2사 1루에서 초구를 그대로 받아넘기며 125m의 큼지막한 홈런을 만들었다. 이날 홈런을 기록하며 박병호는 홈런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 동료 강정호(32개)와 홈런 개수 차이를 3개로 벌렸다.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 1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팀의 15-10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56승37패1무를 기록해 LG에 패한 3위 NC와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박병호와 함께 리드오프로서 팀의 공격을 이끈 서건창은 2회초 시즌 14번째 3루타를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3루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직 30경기 이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기록 경신은 무난해보인다.

마운드가 붕괴된 두산은 넥센에 선발 전원 안타를 허용하며 15점이나 내주고 패배, 5위 LG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 KIA 3-2 SK (문학) - '임준섭 8이닝 2실점 호투' KIA, 6연패 탈출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고 예상하지 않은 결과여서 더욱 더 놀랐다. KIA의 임준섭이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대등한 피칭을 펼쳤다.

경기는 초반부터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양 팀 타자들은 선발 투수들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며 3회까지 한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4회였다. KIA는 4회초 선두타자 신종길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고 연이어 도루와 폭투가 이어지며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4번타자 나지완은 10구까지 가는 혈전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안치홍은 1사 1-3루 기회에서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선취 타점을 올렸다.

SK도 만만치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이 안타로 출루했다.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임훈은 2구만에 공격을 시도해 중전 안타를 성공시켰고 2루 주자 김성현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6연패를 탈출하고자 했던 KIA 선수들의 열망이 더 대단했다. 6회초 신종길이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나지완이 초구를 때려내며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고 발 빠른 신종길은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SK 타선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고 8회말 선두타자 나주환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이명기가 우익수 앞 안타를 성공시키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연장전으로 돌입했고 10회초, KIA 신종길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진 타석에서 브렛 필이 우전 안타로 신종길을 불러들이며 다시 앞서나갔다. KIA는 10회말 마무리투수 자이로 어센시오를 투입했고 1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 6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KIA는 이날 승리로 6연패를 탈출하며 6위 두산과 차이를 1.5경기로 줄일 수 있었고 SK는 7위로 올라 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8위에 머물렀다.

◆ 롯데 9-10 삼성 (대구) – ‘이승엽, 8회 투런 동점포' 삼성, 60승 선착 

삼성이 9회말에 터진 채태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롯데에 역전승을 거뒀다.

8회까지 삼성은 롯데에 7-9로 뒤져있었다. 8회 2사 상황에서 대타로 나온 김태완이 안타를 때리면서 기회를 만든 삼성은 8회에 유난히 강한 이승엽에 희망을 걸었다.

8회 2사 1루에서 나온 이승엽은 롯데 구원투수 강영식의 140km의 초구를 힘껏 돌려 동점 투런홈런을 만들었다. 국제대회에서 8회마다 중요한 타점을 기록했던 ‘국민타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한 삼성은 9회말 롯데 김사율을 상대로 야마이코 나바로가 2루타를 때려냈고 박해민과 박한이가 연달아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를 찬스를 만들었다.

위기를 막기 위해서 나온 롯데의 마무리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채태인은 3-2 풀카운트에서 김승회의 볼을 밀어 쳐 좌중간 안타를 뽑아내며 3루 주자 나바로를 불러들였다.

이날 채태인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삼성은 60승2무29패로 2위 넥센과 6경기차를 유지했고 삼성 이승엽은 역대 2번째인 통산 3200루타를 달성했다.

▲ 삼성 채태인이 8일 롯데와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리고 이승엽과 함께 좋아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 LG 9-6 NC (마산) – ‘우규민 6⅔이닝 2실점 호투’ 3연승 질주

LG 선발투수 우규민이 NC를 상대로 6⅔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시즌 7승(4패)을 거뒀고 팀도 3연승을 이어가며 4위 탈환에 박차를 가했다.

LG는 1회초 선두 타자 정성훈의 볼넷과 최근 상승세를 달리는 황목치승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박용택이 내야 안타를 기록해 선취점을 얻었다.

NC도 만만치 않았다. 1회초 선두 타자 박민우가 중견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김종호의 안타도 이어지며 무사 1,2루가 만들었다. 이어 나온 이종욱이 초구를 그대로 받아치며 2루타를 만들었고 이 때 두 명의 주자로 모두 홈으로 들어와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LG는 무서웠다. 2회 최경철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3회 정성훈의 안타와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인해 3-2로 앞서갔다.

우규민은 그 이후로 6회 2아웃까지 NC 타자에게 1점도 내주지 않았고 이에 힘을 얻은 LG 타자들은 5회와 6회 각각 1점씩 추가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온 LG의 브래드 스나이더가 16일만에 홈런을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손주인의 내야안타와 정성훈의 볼넷 그리고 황목치승과 박용택의 연속안타로 2점을 더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채은성이 2루타를 쳐내며 2루 주자 황목치승을 불러들였다.

LG는 8회, 9회에 4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으나 이동현이 NC 마지막 타자인 에릭 테임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9-6 승리를 지켜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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