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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포항 '2강', 동반 승리로 승점 4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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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포항 '2강', 동반 승리로 승점 40 돌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09 2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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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전남 꺾고 골득실 앞서 5위 도약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에서 '2강'을 형성하고 있는 전북 현대와 포항이 나란히 승리하며 승점 40점대에 올라섰다.

전북은 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라운드 경기에서 카이오와 한교원, 이상협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기고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 원정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0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포항 역시 후반에만 고무열과 강수일이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상주 상무를 2-0으로 꺾고 승점 3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41, 포항은 승점 40이 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울산 현대 역시 전남을 물리치고 5위로 올라섰다. 울산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을 상대로 양동현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울산은 전남과 함께 승점 30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5위가 됐다.

▲ 전북 현대가 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원정경기에서 한교원의 3경기 연속골로 3-0으로 승리헀다. 사진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는 한교원(왼쪽). [사진=전북 현대 제공]

◆ 성남 0-3 전북 (탄천) - 골 결정력 앞선 전북, 이동국 없이도 승리

승패를 가른 것은 골 결정력의 차이였다. 공 점유율은 오히려 성남이 52-48로 근소하게 앞섰고 슛 숫자에서도 15-12로 앞섰다.

하지만 전북은 넣어야 할 때 제대로 넣어줬고 성남은 그렇지 못했다.

경기를 주도한 것은 성남이었다. 성남은 황의조와 세르베르 제파로프를 앞세워 전북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14분 기회에서 제대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한교원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성남 수비를 맞고 굴절된 것을 카이오가 왼발로 밀어넣었다.

한교원은 이날 골로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성남은 여러 차례 기회는 만들어봤지만 답답한 경기만 계속 됐다. 유효슛은 제대로 나오지 않았고 그나마 골문 안쪽으로 향하는 슛은 모두 전북 골키퍼 권순태에게 걸렸다.

이 틈을 타 후반 25분 한교원이 추가골을 넣었다. 이재성이 골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한교원의 머리에 적중했고 성남의 골문이 활짝 열렸다.

후반 16분 황의조를 빼고 김동섭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던 성남에게는 힘이 빠지는 추가 실점이었다. 성남은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제파로프를 후반 29분 빼고 이민우를 넣어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지만 전북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북은 전의를 상실해 집중력까지 떨어진 성남에 한 골을 더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이상협의 프리킥이 성남 골키퍼 박준혁에게 잡히는 듯 보였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골라인을 넘었다.

◆ 울산 1-0 전남 (울산) - 양동현, 이적 데뷔골…울산, 전남전 홈 5연승

서울에 1-0으로 이기고 부진에서 벗어난 울산은 전남까지 꺾을 경우 5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였다.

더구나 경기장은 홈구장인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이었다. 울산은 홈에서 치러진 전남전에서 4연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전남 역시 부진의 사슬을 끊겠다며 벼르고 나왔다. 한때 3위까지 올라갔던 순위는 최근 3연패로 5위까지 떨어졌다. 울산을 넘지 못한다면 6위로 밀려나 자칫 상위 스플릿 잔류에 경고등이 들어올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두 팀은 시종일관 팽팽했다. 이 팽팽한 분위기에서 골을 넣은 것은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 김신욱과 전남 이종호가 아닌 양동현이었다.

선제 결승골은 전반 44분에 나왔다. 서울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사후 징계 완화로 출전한 카사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달려들며 머리로 떨군 공을 양동현이 받아 오른발로 슛, 전남의 골문을 열었다.

6년만에 다시 울산으로 돌아온 양동현의 이적 첫 골. 2007년 6월 27일 서울전 이후 7년 1개월여만에 울산 유니폼을 입고 터뜨린 골이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가운데 양팀은 추가골과 동점골을 넣기 위해 대접전을 벌였지만 어느 쪽도 골을 넣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16분 따르따의 코너킥 상황에서 양동현과 김근환의 슛이 연달아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고 전남 역시 후반 18분 현영민의 슛이 골 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 포항이 9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고무열과 강수일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기고 승점 40을 기록했다. 사진은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FC와 홈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는 강수일(오른쪽).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 상주 0-2 포항 (상주) - 김승대 2도움, 고무열·강수일 연속골

김승대가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포항의 승리를 이끌었다. 상주도 잘 싸웠지만 집중력이 부족해 패배를 당했다.

홈팀 상주는 이근호와 이상호 '호 형제'를 앞세워 포항의 골문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전반 12분 이상호의 중거리 슛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지만 골키퍼 신화용에게 잡히는 등 전반적으로 골과 인연이 없었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양팀은 후반에도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30분 이후 포항의 공격이 날카로워졌고 후반 34분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고무열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상주의 골문을 열며 앞서나갔다.

골을 내준 뒤 다급해진 상주는 후반 36분 김동찬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포항은 오히려 후반 45분 김승대가 골지역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강수일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2위 포항은 경기가 없던 3위 수원 삼성과 승점차를 7로 벌리며 선두 전북 추격을 계속 했다.

상주는 지난 제주전 승리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채 다시 패배, 승점 21로 8위를 그대로 지켰다.

tankpark@sport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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