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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5년만에 탄생한 국내 선수 MVP '첫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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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민, 5년만에 탄생한 국내 선수 MVP '첫 감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3.29 2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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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마혼 여자부 MVP, 나경복-강소휘 신인선수상 영예…김세진 2년 연속 감독상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피드 배구’의 중심 문성민(30·천안 현대캐피탈)이 챔피언 자리에 오르지 못한 한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풀었다.

문성민은 2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29표 가운데 20표를 받아 팀 동료 오레올을 제치고 남자부 MVP로 선정됐다. 문성민은 2010~2011 시즌 김학민(인천 대한항공) 이후 5년 만에 탄생한 국내 선수 MVP가 됐다.

문성민은 올 시즌 주장을 맡아 이른바 ‘업템포’ 배구를 진두지휘하며 현대캐피탈의 18연승과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2010~2011 시즌 터키리그에서 국내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MVP가 됐다. 그러나 문성민은 남자부문 베스트 7에 들지 못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현대캐피탈 문성민(가운데)이 29일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맥마혼(화성 IBK기업은행)은 29표 중 13표를 받아 10표를 받은 팀 동료 김사니를 3표 차로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맥마혼은 손가락 부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하지 못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아쉬움을 MVP 수상으로 달랬다. 공교롭게도 남녀 MVP는 모두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팀의 선수가 선정됐다.

베스트 7에서는 문성민에게 MVP를 내준 오레올이 레프트 한 자리를 차지했다. 또 그로저(대전 삼성화재, 라이트), 송명근(안산 OK저축은행, 레프트), 이선규(삼성화재), 최민호(현대캐피탈, 이상 센터), 한선수(인천 대한항공, 세터), 여오현(현대캐피탈, 리베로)도 남자부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 베스트 7에서는 MVP를 놓고 경쟁을 벌인 맥마혼(라이트), 김사니(세터)와 함께 에밀리(수원 현대건설), 이재영(인천 흥국생명, 이상 레프트), 캣벨(GS칼텍스 서울 Kixx), 양효진(현대건설, 이상 센터), 나현정(GS칼텍스, 리베로)이 선정됐다.

프로선수로서 평생 단 한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해 꾸준한 경기출전으로 기대주로 떠오른 나경복(서울 우리카드)과 여자 신인 중 독보적 활약으로 국가대표에도 선정된 강소휘(GS칼텍스)가 만장일치로 받았다.

감독상은 OK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을 챔피언으로 이끈 김세진 감독과 양철호 감독이 안았다. 김세진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하고도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큰 무대에 강한 면모를 뽐냈다. 양철호 감독은 감독 부임 두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일궈내며 감독상을 받았다.

▲ [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우리카드 나경복(왼쪽)과 GS칼텍스 강소휘가 29일 V리그 시상식에서 만장일치로 신인선수상의 영예를 얻고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2015~2016 NH농협 V리그 수상자 명단

▲ 정규리그 MVP = 문성민(현대캐피탈), 맥마혼(IBK기업은행)
▲ 신인선수상 = 나경복(우리카드), 강소휘(GS칼텍스)
▲ 베스트7
리베로 = 여오현(현대캐피탈), 나현정(GS칼텍스)
세터 = 한선수(대한항공), 김사니(IBK기업은행)
센터1 = 이선규(삼성화재), 양효진(현대건설)
센터2 = 최민호(현대캐피탈), 캣벨(GS칼텍스)
레프트1 = 오레올(현대캐피탈), 이재영(흥국생명)
레프트2 = 송명근(OK저축은행), 에밀리(현대건설)
라이트 = 그로저(삼성화재), 맥마혼(IBK기업은행)
▲ 베스트드레서상 = 한상길(OK저축은행) , 이다영(현대건설)
▲ 감독상 = 김세진 감독(OK저축은행), 양철호 감독(현대건설)
▲ 페어플레이상 = 현대캐피탈, 대전 KGC인삼공사
▲ 심판상 = 조선행(주/부심), 김영철(선심)
▲ 구단마케팅상 = 우리카드, 경북김천 한국도로공사
▲ 특별상 = 진병운 심판(출전 500회)
▲ 공로상 = ㈜에스앤씨스토리 / ㈜네이버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왼쪽)과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오른쪽)이 29일 V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후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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