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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그랜드슬램, KIA '4강 PO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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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그랜드슬램, KIA '4강 PO 포기 못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09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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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유창식 호투에 3연승 달리던 LG에 1-0 승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안치홍의 만루홈런과 함께 소속팀 KIA도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안치홍은 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서 3-3 동점이던 8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홍성민의 2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120m짜리 만루홈런을 만들어냈다.

안치홍의 만루홈런 속에 KIA는 롯데를 7-3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KIA는 아직 7위지만 4위 롯데와 승차가 4경기여서 아직 4강 진출을 포기하기엔 이르다.

잠실구장에서는 한화가 3연승을 달리던 LG를 상대로 1-0 승리를 만들어냈다. 타고투저 현상 속에 좀처럼 보기 힘든 1-0 승리다.

한화는 5회초 조인성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고 유창식과 안영명, 박정진, 윤규진 등 4명의 투수가 LG 타선을 완전히 봉쇄했다. LG 선발 코리 리오단은 완투패를 기록했다.

SK는 마산 원정경기에서 NC 선발투수 찰리 쉬렉을 5이닝 9실점(8자책점)으로 두들기며 9-6으로 이겼다.

삼성은 목동 원정에서 이승엽의 2안타 3타점 맹활약 속에 3연승 중이던 넥센을 9-6으로 잡았다.

◆ 한화 1-0 LG (잠실) - 조인성 희생플라이, 단 1점으로 충분했던 승리

최하위 한화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4위 롯데를 위협하는 LG의 경기는 팽팽했다. 한화 선발 유창식과 LG 선발 리오단의 맞대결이 눈부셨다.

그러나 5회초에 뽑은 한화의 선취점이 결승점이 됐다.

선두타자 최진행의 안타 뒤 송광민의 2루수 앞 땅볼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조인성이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만든 것.

반면 LG는 기회마다 조금씩 부족했다. LG는 3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친 것을 시작으로 5회말 2사 1, 3루 기회에서도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6회말에는 1사 1, 3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최경철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역시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LG로서는 6회말이 마지막 기회였다. 이후 안영명과 박정진, 윤규진을 맞아 단 1명도 출루하지 못한채 그대로 영패를 당했다.

◆ 삼성 9-8 넥센 (목동) - 이승엽·김상수 3타점 맹활약,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진땀승

선두 삼성과 2위 넥센의 경기는 그야말로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끝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삼성이 중반까지 크게 앞서갔지만 넥센의 막판 추격도 그만큼 무서웠다.

넥센은 1회초 선취점을 뺏겼지만 이어진 1회말 반격에서 이택근과 유한준의 백투백 홈런으로 힘을 과시하며 2-1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삼성은 4회초와 5회초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넥센을 압도했다.

4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최형우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삼성은 박한이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2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완의 볼넷 출루로 1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김상수의 적시타와 야마이코 나바로의 3루수 앞 땅볼로 2점을 더 보태며 6-2로 달아났다.

5회초에도 볼넷 2개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이승엽의 적시 2루타와 함께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9-2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넥센의 뒷심도 무서웠다. 7회말 문우람의 적시타와 이택근의 2타점 적시타, 상대 폭투를 묶어 6-9까지 따라갔고 9회말 삼성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윤석민의 타구가 2루수 나바로의 안정적인 수비에 막히며 삼성이 1점차 진땀승을 지켜냈다.

◆ SK 9-6 NC (마산) - 나주환, 5회초 쐐기 3점 홈런…SK 중간계투진도 NC 타선 봉쇄

SK는 초반부터 NC 선발 찰리를 두드렸다. 1회말 채병용이 3점을 내주면서 1-3으로 뒤진 2회초부터 5회초까지 계속 점수를 뽑아내며 NC를 몰아쳤다.

2회초 김성현의 2루타와 나주환의 유격수 실책 출루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정상호의 2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든 뒤 이명기의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 최정의 솔로 홈런, 4회초 조동화의 적시타로 한 점씩 더 보탠 SK는 5회초 나주환이 2사 1, 2루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9-3까지 달아났다.

NC는 5회말 나성범의 3점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SK의 중간계투진이 모처럼 제몫을 해줬다.

6회말부터 나온 전유수를 시작으로 7회말 진해수, 8회말 1사후 윤길현, 9회말 1사후 로스 울프가 NC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 KIA 안치홍이 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8회말 만루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롯데 3-7 KIA (광주) - 안치홍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 견인

KIA는 5회말 이범호의 2점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지만 롯데가 6회초부터 8회초가 내리 점수를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하준호의 적시타로 1-2로 쫓아간 롯데는 7회초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8회초에는 손아섭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박기혁을 홈으로 불러들여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KIA에게는 2번의 공격 기회가 더 있었다.

8회말 선두타자 박기남의 안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상황에서 신종길의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브렛 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타석에 들어섰다. 안치홍이 때린 첫 타구는 왼쪽 파울선 바깥으로 나가는 타구가 됐지만 재차 때린 공은 까마득하게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프로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안치홍은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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