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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세계피겨선수권 쇼트 22위 급락, 첫 출전 최다빈 16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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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세계피겨선수권 쇼트 22위 급락, 첫 출전 최다빈 16위 선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01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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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선수권보다 10점이나 하락, 지난 두 대회보다도 성적 떨어져…첫 출전 최다빈은 16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지난 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에서 4위에 오르며 회복의 기미를 보였던 박소연(19·단국대)이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점수가 급락하면서 중하위권으로 밀렸다. 24명이 겨루는 프리스케이팅에는 나가게 됐지만 자신이 출전한 세번의 세계선수권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가 예상된다.

박소연은 1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벌어진 2016 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27.04점, 프로그램 구성점수 25.23점으로 합계 52.27점을 기록, 전체 38명 선수 가운데 22위에 그쳤다.

박소연은 역대 대회 성적을 봤을 때 쇼트프로그램에 약한 편이다. 그러나 지난 2월 대만에서 열렸던 4대륙선수권에서는 62.49점으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받았기 때문에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개월 전 점수보다 10점이나 떨어져 24명이 겨루는 프리스케이팅에 턱걸이했다.

박소연이 4대륙선수권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것은 기술에서 점수를 충분히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소연의 4대륙선수권 쇼트프로그램 기술 기본점수는 31.03점이었지만 이번 대회는 26.43점에 그쳤다.

두번째 점프 연기가 컸다. 4대륙선수권 때는 트리플 살코-트리플 토룹 점프를 성공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트리플 살코 콤보로 이어지면서 기본점수가 8.70점에서 4.40점으로 크게 낮아졌다. 설상가상 4대륙선수권 때는 가산점(GOE)까지 포함해 9.50점을 챙겼지만 이번에는 2.10점이 깎여 2.30점밖에 얻지 못했다. 이 연기에서만 7.20점을 손해봤다.

다섯번째 연기인 레이백 스핀도 4대륙선수권 때는 레벨 4로 인정돼 GOE를 포함해 3.20점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레벨 3으로 낮아져 2.69점에 그쳤다. 기술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서 프로그램 구성 점수 역시 4대륙선수권 당시 27.01점보다 2점 가까이 낮아졌다.

박소연이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한다고 해도 지난 2년 동안 출전했던 세계선수권 순위보다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소연은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출전했던 2014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쇼트프로그램 13위를 차지한 뒤 프리스케이팅에서 9위에 올라 전체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쇼트프로그램은 15위였지만 프리스케이팅 9위로 만회하면서 전체 12위를 차지했다. 박소연이 지난해 대회 순위를 해내려면 프리스케이팅에서 점수를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

박소연과 함께 출전한 최다빈(16·군포 수리고)은 첫 세계선수권이었지만 기술 34.48점과 프로그램 구성 21.54점으로 56.02점을 받아 16위로 선전했다. 프로그램 구성에서는 박소연보다 4점 정도 낮았지만 기술에서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다. 최다빈의 이날 점수는 자신이 지난해 9월 주니어 그랑프리 컵 오브 오스트리아에서 받았던 최고 점수 57.27점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고 4대륙선수권에서 받았던 56.79점과도 큰 차가 없다.

최다빈은 4대륙과 비교해 프로그램 구성에서 23.80점에서 21.54점으로 2점 이상 낮아졌지만 기술에서는 32.99점에서 1.5점 가까이 더 올라갔다. 플라잉 콤비네이션 스핀이 레벨3에서 레벨4로 올라가고 스텝 시퀀스도 레벨2에서 레벨3로 올라가는 등 기술적인 발전이 주된 이유였다.

이날 경기에서 그레이시 골드(미국)가 76.43점으로 선두로 나섰고 지난해 대회에서 13위에 그쳤던 안나 포고릴라야(러시아)가 73.98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유럽선수권 챔피언인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도 73.76점으로 근소하게 3위에 올랐다.

여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아사다 마오(일본)는 65.87점으로 후배 미야하라 사토코(70.72점, 6위), 혼고 리카(69.89점, 7위)보다도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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