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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멀티포지션 능력 실험 '수비형 미드필더 전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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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멀티포지션 능력 실험 '수비형 미드필더 전진배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12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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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와 프리시즌 경기 45분 활약…새로운 포지션 적응·다양한 선수 기용 실험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주호(27·마인츠05)가 원래 포지션인 왼쪽 풀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프리시즌 평가전을 치렀다.

박주호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그라나다와 평가전에서 4-2-3-1 포메이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45분을 뛰었다.

구자철(25)이 뛰지 않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박주호의 수비형 미드필더 출전이다. 박주호는 지난 시즌에도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몇 차례 뛴 적이 있긴 하지만 주 포지션은 왼쪽 풀백이다.

박주호가 왼쪽 풀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것은 이는 박주호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보기 위한 신임 카스페르 휼만드(42) 감독의 실험인 것으로 분석된다.

▲ 박주호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그라나다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박주호는 왼쪽 풀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사진=마인츠05 구단 홈페이지 캡처]

박주호는 마인츠에서 줄곧 자신의 원래 포지션인 왼쪽 풀백을 꾸준히 지켜왔다.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그리스)와 가진 유로파리그 1, 2차전에서도 박주호가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마인츠에는 주니어 디아즈(31)라는 또 다른 왼쪽 풀백 자원이 있다. 디아즈는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를 대표해 출전했다. 박주호와 디아즈라는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뛰어난 선수를 번갈아 가면서 쓰기엔 아까운 감이 없지 않다. 디아즈는 유로파리그 1, 2차전에서 박주호를 대신해 교체로만 출전했다.

이에 휼만드 감독은 두 선수를 경쟁시키기보다 공존을 통해 팀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박주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시즌 연습경기를 통해 박주호에게 새로운 임무를 맡겨 포지션에 적응하게 하는 한편 다양한 선수 기용 실험을 통해 2014~2015시즌을 대비하는 차원이다.

또 디아즈가 중앙 수비수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박주호를 그대로 왼쪽 풀백으로 세우고 디아즈에게 중앙 수비를 맡기는 전술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마인츠는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라나다에 0-1로 졌다. 하지만 휼만드 감독은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다. 여러 차례 좋은 기회도 만들었다"며 "단지 단 한 골을 내주고 졌을 뿐이다. 뛰어난 압박 등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마인츠는 오는 16일 오전 3부 팀인 켐니츠 FC와 DFB 포칼컵 경기를 치른다. 마인츠의 2014~2015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첫 경기는 24일 벌어진다. 개막전 상대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부에서 2위를 차지해 승격한 파더보른07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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