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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정규직' 원하는 넥센 윤석민, 끝내줬던 고척 3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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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정규직' 원하는 넥센 윤석민, 끝내줬던 고척 3연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03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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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롯데전 끝내기 안타, 채태인과 공존 가능성 알려... "풀타임 목표"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끝내주는 남자'다. 넥센 히어로즈 윤석민(31)이 끝내기 안타로 고척 스카이돔을 열광시켰다. '정규직 희망자'의 의지가 느껴지는 알토란 타점이었다.

윤석민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개막전 패배 이후 2연승을 거두고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9회말 1사 1,2루. 윤석민은 롯데 우완 계투 윤길현의 7구를 잡아당겨 3루 베이스를 타고 흐르는 강한 타구를 날렸다. 상대 3루수 황재균이 몸을 날렸지만 타구는 선상을 따라 흘렀고 2루 주자 대니 돈이 홈을 밟았다. 2루를 돌던 윤석민은 동료들로부터 물 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 [고척=스포츠Q 이상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윤석민이 3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에게 물 세례를 받은 후 웃음 짓고 있다.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개막 후 3경기 연속 안타다. 윤석민은 경기 후 “시즌 첫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 지을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만약에 졌다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텐데 이겨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번 시즌 KBO리그 3호이자 프로야구 통산 949호 끝내기 안타. 윤석민 개인으로는 2번째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한 부분이 1점차 승부에서 좋은 경기를 하자는 것이었다”며 “윤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이겨 선수들 모두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윤석민은 지난달 22일 삼성 라이온즈에서 채태인이 트레이드로 합류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프로 통산 9시즌 7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81홈런 416타점을 기록한 채태인이 붙박이 1루수인 윤석민의 입지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고척=스포츠Q 이상민 기자] 윤석민(가운데)이 경기를 마친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개막 3연전에서 둘은 1루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아 공존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2경기에서 1루를 책임지며 2안타, 1안타를 때려낸 윤석민이 이번엔 지명타자로 나서 해결사 역할을 맡았고 1루수 채태인이 볼넷 2개,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윤석민은 “최근 매 경기 안타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의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올 시즌 풀타임이 목표인데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누군가에겐 소박할 수 있지만 윤석민에겐 남다른 목표다. 지난해 108경기에 출전해 14홈런 71타점을 올린 것이 최고 성적. 확실한 '정규직'으로 도약하면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낼 수 있다.

타율 0.417, 최다안타 2위(5개). 개막 3연전 성적표만 놓고 보면 비정규직 탈출이 확실한 윤석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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