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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축구클럽 빼앗겼다", FIFA에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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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축구클럽 빼앗겼다", FIFA에 제소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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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클럽 러시아리그 병합에 FIFA-UEFA에 중재 요청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정치적인 다툼이 커져 이제는 축구계까지 흔들고 있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크림반도에 있는 우크라이나 축구단을 러시아가 강제로 편입시켰다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에 제소하고 직접 보낸 진정서를 협회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우크라이나축구협회 아나톨리 콘코프 회장은 “러시아는 아무런 근거 없이 크림반도의 축구 클럽들을 러시아축구협회로 강제 합병했다”며 “러시아가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는데 FIFA와 UEFA가 이런 상황을 잘 중재하고 크림반도에 대한 문제를 빨리 해결해줘 한다. 러시아축구협회를 제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 우크라이나축구협회 아나톨리 콘코프 회장이 지난 5일(한국시간) 축구협회 기술위원들과 회의를 갖고 그동안 쌓여있었던 문제들에 대해 토의하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홈페이지 캡처]

최근 러시아는 크림 반도에 있는 타프리아 심페로폴, SKChF 세바스토폴, 젬추지나 얄타를 러시아 리그에 편입시켰고 현재 이 클럽들은 러시아리그에서 진행되는 컵대회에 출전해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콘로프 회장은 “크림 반도는 우리 우크라이나의 일부이고 이런 러시아축구협회의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이다”고 러시아축구협회를 비판했다.

FIFA는 축구에 정치가 관여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박종우가 2012 런던 올림픽 일본과 3,4위전에서 승리한 후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문구가 씌여진 종이를 들었다가 징계를 받은 경험이 있다.

FIFA가 금지하는 행동을 했을 때는 회원국은 자격정지나 제명과 같은 제재도 받을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의 병합을 선언했고 지난 3월에는 크림반도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러시아 영토로 편입을 결정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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