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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리그는 성장의 기회, 미래 자원 적극 활용하는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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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리그는 성장의 기회, 미래 자원 적극 활용하는 울산 현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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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육성 시스템 일환, 비주전 관리 기능도 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가 R리그를 통해 유소년과 비주전 선수들 관리에 힘쓰고 있다.

울산은 “지난달 29일 부산을 상대로 열린 현대오일뱅크 R리그 2016 개막경기를 시작으로 4년 만에 부활한 R리그(2군리그)에 참가 중이다”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 ‘십빌딩(Shipbuilding) 7 시스템’의 일환으로 R리그를 통해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다. 모기업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 방식 7단계에서 착안했다. 7단계 중 6단계에 해당하는 R리그 참가는 고교 졸업 후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을 관리하는 데 취지가 있다.

▲ 울산 현대 18세 이하팀의 현대고 이상헌(왼쪽)이 지난 5일 R리그 경기에 출전해 드리블 하고 있다. [사진=울산 현대 제공]

실제로 지난 5일 R리그 개막경기로 열린 전북전에는 프로팀 선수뿐만 아닌 대학교에 진학한 구단 우선지명선수와 18세 이하팀(U-18, 현대고) 선수들이 함께 참가했다. R리그에 출전한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고 눈도장 찍기 위해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 울산에 입단한 신인 수비수 장순혁은 “R리그는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이 실전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여기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 1군에서도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R리그 참가에 대한 생각을 나타냈다.

기회의 장은 기존 프로선수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FIFA U-17 칠레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울산 U-18팀(현대고) 이상헌, 장재원도 R리그에 참가해 성인 선수들과 경기를 치르며 프로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경기 당시 후반전에 투입돼 좋은 활약을 보인 미드필더 이상헌(3년)은 “나보다 경험 많고 다방면에서 뛰어난 성인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하며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며 “올해 졸업을 하고 바로 프로에 입단한 (김)건웅이 형처럼 나도 울산에 입단하는 게 꿈인데 R리그 통해 꼭 그 꿈을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 주최로 열리는 R리그는 2000년 시작된 후 2012년에 폐지된 후 4년 만에 부활했다. R리그의 부활은 23세 이하(챌린지 22세 이하) 의무출전 정책에 따른 선수들의 안정적인 K리그 적응과 경기력 향상을 위함이다.

출전자격은 23세 이하 국내선수는 무제한이고 23세 이상은 외국인 선수 포함, 최대 5명으로 제한된다. 또 산하 유소년이나 우선지명 선수는 해당 구단의 R리그 경기 출전에 인원 제한이 없으며 테스트선수도 대한축구협회(KFA) 등록 23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2명까지 가능하다.

참가팀은 K리그 클래식 6팀(전북·수원·서울·성남·울산·인천)과 챌린지 8팀(부산·대전·대구·서울 이랜드·부천·고양·안산·충주) 등 총 14팀이며, A, B조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전북, 부산, 대전, 대구, 충주와 함께 B조에 포함됐으며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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