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0:35 (수)
[초점Q] '태양의 후예' 이승준·서정연부터 태인호·박아인까지, 진지한 극 분위기 환기시켜
상태바
[초점Q] '태양의 후예' 이승준·서정연부터 태인호·박아인까지, 진지한 극 분위기 환기시켜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6.04.08 0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연나경 기자] '태양의 후예'는 송중기와 진구가 군인으로서 활약하는 틈새에 피어나는 송송커플(송중기·송혜교)과 구원커플(진구·김지원)의 애정신이 돋보이는 드라마지만, 두 커플 못지 않게 조연배우들의 활약도 빛나는 드라마다.

특히 7일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연출 이응복 백상훈·극본 김은숙 김원석) 14회에서는 송상현(이승준 분)을 포함한 하자애(서정연 분), 김은지(박아인 분), 한석원(태인호 분)의 연기는 진지하고 긴박한 상황속에서 찰나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로 간만 보던 이승준과 서정연이 서로의 마음에 응답해 '중년 커플'을 응원하던 일부 시청자들의 만족감을 높였다. 두 사람은 친구 관계로 우르크에서도 묘한 분위기를 풍겼으나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적정거리만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승준과 서정연은 서대영(진구 분)과 윤명주(김지원 분)를 보며 헤어진 연인의 마음을 추측해서 말한 뒤, 이승준이 차를 사기 위해 들른 곳에서 진심을 확인해 '도장'을 찍었다.

▲ '태양의 후예' 이승준 서정연 태인호 박아인 [사진=KBS 2TV '태양의 후예' 방송 화면 캡처]

박아인은 여전히 강모연(송혜교 분)과 그들의 주변인물 앞에서 깐족댔다. 송혜교의 남자친구인 송중기를 흉보고, 송혜교의 친구인 표지수(현쥬니 분)의 스타일을 디스했다. 그는 안하무인 캐릭터 김은지를 연기해 여러 번 시청자들의 주먹을 불렀다.

그런 상황에서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안겨준 사람은 의외로 극 중 내내 차분했고 큰 존재감이 없었던 이치훈(온유 분)의 아내 장희은(조우리 분)이었다. 조우리는 출산일까지 일주일을 앞둔 상황에서 갑자기 양수가 터졌고, 옆에 있던 박아인의 머리채를 뜯기 시작했다. 박아인은 조우리가 산통을 호소하는 동안 계속 머리채를 잡혀 있었고,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지만 소용없어 웃음을 안겨줬다.

태인호는 유시진(송중기 분)과 안정준(지승현 분) 때문에 해성병원에 군인들이 즐비한 것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병원이었으나 군의 통제를 받아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였다. 자신의 권력이 무용지물인 상황에서 비서와 나눴던 대화는 태인호의 무기력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극의 진지한 분위기를 살짝 환기시키며 시청자로 하여금 잠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안정준 대위 역을 맡았던 지승현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서정연을 인질로 잡아 송중기와 대치를 했고, 송혜교와 송중기, 진구의 도움을 받아 송중기에게 진실을 모두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그 결과 지승현은 남파됐으나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유시진이라는 친구도 얻었다.

'태양의 후예'는 앞선 회차들에서 온유, 이이경, 조재윤 등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빛을 발했다. '태양의 후예'는 주인공들뿐만 아니라 조연배우들의 발견도 낳은 드라마라는 평을 얻게 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