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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넥센 감독의 불펜 운영, 이보근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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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넥센 감독의 불펜 운영, 이보근이 핵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4.08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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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서 이보근 출격…다른 투수들은 주자 없거나 1루 상황서만 투입"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위기에서는 이보근이 막아줘야 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이보근 중심론'을 주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손승락이 롯데로 이적하고 조상우가 부상으로 수술을 결정해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이보근이 불펜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한화와 경기 7회말 쫓기는 상황에서 김택형을 준비시켰지만 이보근이 위기 상황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등판시켰다. 이보근이 불펜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근은 전날 한화전에서 7회말 1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7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마정길이 연속 홈런을 내주며 3실점을 허용해 넥센이 5-3으로 쫓기는 상황에서 등판이었다.

이보근은 이성열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고 최진행과 김태균에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만루를 자초했지만 윌린 로사리오와 김경언을 잇따라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스스로 만든 것이 아쉬웠지만 자신있게 공을 던졌다. 이후 넥센은 2점을 더 내고 한화에 7-3으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앞으로도 위기에서는 이보근을 내보낼 것이다. 이보근이나 마정길을 제외하고는 여유있는 상황에서 내보내려고 한다"며 "최대치는 주자 1명, 그것도 1루에 있을 때다. 교체도 웬만해서는 이닝이 끝나고 교체하려 한다. 그렇게 3년 동안 불펜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불펜 중심으로 거듭난 이보근은 염경엽 감독의 신뢰에 결과로 보답했다. 넥센이 선발 야구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불펜에서 이보근의 책임이 더 막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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