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영화에서 과거의 회상을 나타내는 장면 혹은 그런 기법을 '플래시백'이라고 한다. 과거의 멋진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새록새록 떠오르는 법이다. 야구에서 극적인 9회말 끝내기 승리의 순간은 '플래시백'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SK에게는 두고 두고 기억에 남는 플래시백이 되겠지만 LG에게는 진한 아쉬움으로 남을 만했다.
이날 LG 트윈스의 우규민과 SK 와이번스의 켈리가 각각 선발로 나서 양 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LG 트윈스 우규민은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SK 와이번스 켈리는 8이닝 동안 안타(1홈런) 4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2실점 호투했다.
SK는 3회 선취점을 뽑았지만 LG에 5회와 6회 각각 1점씩을 빼앗겨 1-2로 역전당했으나 7회 1점을 얻으며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양팀은 쫓고 쫓기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 9회까지 승패를 가르지 못하고 끝내는 연장에 접어들었다.
승부처가 된 10회말,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최정은 박정권이 우중간쪽으로 날린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LG 외야가 중계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상대 실책의 틈을 타 최정이 홈으로 내달려 결승 득점을 뽑아내며 SK 와이번스의 3-2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
SK 와이번스는 이날 짜릿한 승리의 여운을 살려 주말인 9일 열린 경기에서도 4-3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LG와의 이번 3연전에서 2연승으로 앞서며 신바람을 냈다. SK는 9일 현재 시즌 8경기에서 4승4패로 1위와의 게임차를 1게임으로 좁히며 공동 5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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