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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챔피언' 일본 기타쓰나에 한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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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챔피언' 일본 기타쓰나에 한수 배웠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10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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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남양주만 승리, 광진-김해-용산은 완패... "기본기 탄탄, 새로운 경험"

[장충=스포츠Q 글 민기홍·사진 최대성 기자]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부터 한 수 배웠다. 한국을 대표하는 리틀야구 팀들이 세계 챔피언 일본의 기타쓰나와 2016 한·일 리틀야구 친선 교류 시리즈를 1승 3패로 마감했다.

경기 남양주시, 서울 광진구, 경남 김해시, 서울 용산구 리틀야구단은 9, 10일 이틀에 걸쳐 기타쓰나와 4경기를 가졌다. 남양주가 1경기에서 14-5로 승리했을 뿐 이후 2~4경기에서 광진구는 3-8, 김해시는 0-10, 용산구는 7-13으로 잇따라 패했다.

도쿄리그 챔피언 기타쓰나는 리틀야구 최고 권위 대회인 12세 이하(MAJOR)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3회나 정상에 오른 명문 클럽이다. 4개 권역(동서울, 서서울, 중부, 남부) 팀이 풀리그 예선을 벌여 1위를 차지해야 국가대표 자격을 얻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단일팀이 월드시리즈에 참가한다.

▲ 용산구를 상대로 3점홈런을 날린 나가미 케이타(왼쪽)가 웃으며 3루를 돌고 있다.

2001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기타쓰나는 2012년, 2015년에도 우승컵을 들었다. 한국이 29년 만에 챔피언에 올랐던 2014년 대회에서 2번 연속 격파해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진 팀이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은 하드스포츠배 3강인 남양주, 광진구, 김해시 그리고 기타쓰나의 입국과 숙박을 도운 용산구에 기량을 끌어올릴 기회를 부여했다.

출발은 좋았다. 9일 더블헤더 첫 주자로 나선 남양주는 8일 밤 입국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은 기타쓰나를 두들겼다. 이경연과 조민준의 홈런 등 장단 11안타 7볼넷으로 14점을 뽑아 9점차 낙승을 거뒀다. 반면 광진구는 3회 결정적인 에러를 범하는 등 집중력 부족으로 완패를 떠안았다.

▲ 용산구는 7-13으로 졌다. 기타쓰나는 이틀에 걸쳐 가진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이틀째인 10일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김해는 3안타 빈공에 허덕인 끝에 한점도 내지 못했고 야마구치 료타를 필두로 한 기타쓰나의 화력을 견디지 못해 영봉패를 당했다. 용산구는 조민준, 김경민, 이준학이 아치를 그리는 등 맞불을 놨지만 홈런 5방 등 15안타를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

리틀야구 국가대표 장원호(김해)는 “키가 작은데도 빠른 공을 잘 친다. 커브에도 잘 대처해 놀랐다”며 “수비에서도 발들이 워낙 빨라 웬만한 공은 다 따라가더라. 우리나라 상위권 팀들보다 기본기가 탄탄한 것 같다. 새로운 경험을 해 야구선수로서 큰 자극이 됐다”고 일본 선수들을 평가했다.

리틀야구 팀이 800개에 육박할 정도로 저변이 탄탄한 일본의 경우 한국과 달리 지역예선 없이 월드시리즈에 자동 출전한다. 한국은 오는 6월 장충에서 개최되는 월드시리즈 아시아-퍼시픽 지역예선에서 타이틀을 획득해야 본선 인터내셔널 디비전에서 기타쓰나를 만날 수 있다.

▲ 김해시 선수들(왼쪽)이 경기 종료 후 기타쓰나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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