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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밴드 시장 활성화 꿈꾸는 '씨엔블루', "많은 밴드들과 대기실에서 연주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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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Q] 밴드 시장 활성화 꿈꾸는 '씨엔블루', "많은 밴드들과 대기실에서 연주하고 싶어요"
  • 박승우 기자
  • 승인 2016.04.12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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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Tip!] 4인조 남성 밴드 '씨엔블루'는 지난 2010년 화려한 제스처 무대로 눈길을 사로잡으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데뷔곡 '외톨이야'는 엄청난 인기를 불러 일으켰고, 단숨에 인기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밴드에 대한 편견을 가진 누리꾼들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더욱 더 강한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고, 마침내 '씨엔블루'는 한류스타 아이돌 그룹으로 탄생했다.

[스포츠Q(큐) 박승우 기자] 지난 4일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씨엔블루'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컴백이지만 여유로움이 느껴졌고, 산뜻한 봄 날씨처럼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며 인터뷰를 준비했다.

▲ 7개월 만에 컴백한 '씨엔블루' [사진= 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7개월 만에 다시 컴백한 씨엔블루, "공백 기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씨엔블루'는 지난 2010년 미니 앨범 '블루토리'(Bluetory)로 데뷔해, 올해 데뷔 7년차가 됐다.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7개월 만에 무대로 돌아온 씨엔블루는 신인시절과 다른 여유로움이 물씬 묻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별다른 컴백 느낌보다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신데렐라' 활동 때부터 만들었던 곡들이어서 계속 활동이 이어진 느낌인 것 같아요. 7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신데렐라'로 활동한 이후 금방 나온 느낌입니다." (정용화)

"저희가 공백 기간 동안 활동을 중단한 게 아니고 아시아투어를 하면서 계속 활동을 했기 때문에 공백 기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이정신)

7개월 만에 컴백한 밴드 '씨엔블루'의 미니 앨범 '블루밍'(Blue Ming)은 멤버들이 모든 곡의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해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앨범이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대중들에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음악성을 선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는 모습을 보였고, 음원차트는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

"사실 음원차트 순위는 원래 잘 안보는 편입니다. 음원 나오는 날 새벽 1시에 딱 한 번 봅니다. 그때 순위가 가장 좋기 때문에 (웃음), 음원 순위를 신경 쓰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것 같아서 신경을 안 쓰려고 해요. 물론 음원이 잘돼서 순위가 좋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하는 것 같아요. 안되면 다음에 더 잘되면 되니까요." (정용화)

"투어 때문에 자주 팬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는데 저희들의 앨범을 자주 노출하고 싶어요. 그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많이 받아서 더욱 더 열심히 활동하며 좋은 음악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습니다." (이종현)

▲ [사진=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부담감 없는 앨범 제작과정, "우리가 원하는 콘셉트로 앨범을 준비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동안 '씨엔블루'는 이별 콘셉트의 노래를 자주 해왔다. 하지만 최근 곡들은 사랑 콘셉트의 노래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유는 뭘까?

"사실 그동안은 회사가 원했던 콘셉트로 앨범들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원하는 콘셉트로 앨범을 준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또 예전에는 타이틀곡을 써야겠다는 부담감과 강박관념이 너무 컸는데 요즘에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앨범을 제작해서 경쾌하고 가벼운 곡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정용화)

자작곡만을 추구하는 씨엔블루의 이유, "우리들의 음악색깔은 우리가 제일 잘 알아요"

'씨엔블루'는 자신들의 음악성은 자신들이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작곡만을 추구하는 당찬 자신감과 포부를 밝혔다. 멤버 이정신은 처음으로 자작곡이 앨범에 실려 곡에 대한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밴드는 일단 자작곡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작곡가들에게 훌륭한 곡을 받는다면 곡을 앨범에 넣을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들의 음악색깔은 우리가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자작곡 경험들이 사라지는 것이 너무 싫어요. 이 길로 왔으니깐 더 훌륭한 자작곡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저희들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들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누가 주는 곡으로 활동하고 싶지 않아요. 다만 멤버들이 좋은 곡을 앨범에 넣자고 한다면 받은 곡을 앨범에 넣을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곡을 받아 본 적이 없어요."(웃음) (정용화)

"자작곡을 추구하는 것이 저희들의 욕심이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희 밴드에 대한 자부심인 것 같아요." (이종현)

"사실 일본 활동에는 제 자작곡이 자주 실렸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앨범에 곡을 넣었습니다. 애절한 록 발라드를 써 보고 싶어서 시간이 걸린 것 같고, 자주 앨범에 실리는 곡이 아니기 때문에 저한테는 의미 있는 곡입니다. 형들이 자작곡들을 뽑아 낼 때마다 형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자주 느꼈었고, 앞으로도 자주 앨범에 자작곡이 실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정신)

▲ [사진=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밴드 시장 활성화 바라는 '씨엔블루', "밴드에 대한 시선이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비틀즈, 키스 등으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4인조 밴드(록 밴드 또는 팝 밴드)는 기타리스트 2명과  베이시스트, 드러머 각 1명씩으로 이뤄지며,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 리드 보컬을 맡는다. 씨엔블루는 정용화과 이종현이 기타, 이정신이 베이스, 강민혁이 드럼을 연주하고, 정용화가 메인보컬을 맡고 있어 전형적인 록 밴드의 구성을 하고 있다.

현재 대중들이 알고 있는 한국 밴드 시장은 '버즈', 'FT아일랜드', '씨엔블루'로 이어지고 있다. '씨엔블루'는 한국 밴드 시장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데이식스'와 '엔플라잉' 등 많은 밴드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응원할 것을 약속했다.

"사실 밴드 쪽 시장의 팀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밴드 후배들이 나왔으면 좋겠고 후배들이 나온다면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고 싶어요. 밴드 데이식스가 처음 나왔을 때 영상을 봤는데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메이저 밴드가 많이 나와야 밴드에 대한 시선이 넓어질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하고 대중화된 밴드가 없다고 아직까지 없는 것 같아요. 밴드에 대한 시선도 같이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정용화)

"데이식스 영상을 보고 엄청 반가웠어요. 친구들이 밴드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보는 사람들을 의식 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하는 밴드가 되면 좋겠어요." (강민혁)

"많은 밴드들이 나와서 대기실에서 같이 연주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대기실에서 대기할 때 너무 심심해요. 저희들 흥도 많은데..." (이종현)

최근 콜라보레이션 연주는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씨엔블루'가 같이 연주하고 싶은 팀과 다시 해보고 싶은 팀은 과연 누구일까?

"정말 많은 분들과 해 보고 싶은데 회사에서 데뷔를 준비 중인 엔플라잉이 있어요. 2~3년 사이에 정말 급성장을 했습니다. 언제 데뷔할지는 모르겠지만 기대가 크며 같이 콜라보를 해보고 싶어요. 잊지 못하는 콜라보 연주는 2013년 더블k와 했던 기억을 잊기 싫은 것 같고, 다시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어요. 힙합가수들이 독특한 색을 가지고 있어서 힙합과 밴드가 함께하는 조합이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종현)

▲ [사진=FNC 엔터테인먼트 제공]

팬들과의 소통 약속한 '씨엔블루', "웃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씨엔블루'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음악성을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며 즐겁고 활기찬 활동을 예고했다.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한국 분들과 많이 소통하면 좋겠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 등으로 정말 바쁜 스케줄을 보내고 있는데, 이번 앨범은 순위를 연연하지 않고 저희 할 것을 하면서 즐겁게 활동하겠습니다." (이정신)

"앨범이 나와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평생 계속해서 좋은 자리를 유지하면서 앨범을 내면 좋겠습니다. 데뷔 때부터 빌보드 차트 1위를 아직도 꿈꾸고 있는데 밤마다 연습하는 빌보드 차트 1위 수상소감을 눈물을 흘리며 발표하는 날이 빨리 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정용화)

"이번 앨범 음악을 많은 부담감 없이 편안하게 준비한 만큼 팬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음악이 생기면 계속 나와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즐기면서 활동하겠습니다." (강민혁)

"1년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왔는데 웃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종현)

[취재후기] 밴드 '씨엔블루'는 자신들의 음악스타일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확고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있었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겸손한 밴드였다. 대중들의 밴드에 대한 편견과 안 좋은 시선들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도 했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밴드 '씨엔블루'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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