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2:42 (목)
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즐기는 '핫이슈 10제'
상태바
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즐기는 '핫이슈 10제'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15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일 EPL 개막, 이적 및 우승 전망 등 관전포인트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드디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막이 오른다. 올 시즌에도 많은 팀들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위해서 많은 변화를 줬고 EPL 역시 재미와 선수보호 등을 위해서 많은 신경을 썼다.

16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완지시티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팡파르를 울리는 EPL은 내년 5월 24일 총 38라운드를 치른다.

EPL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 스포츠Q가 EPL 개막 핫이슈 10제를 선정했다.

①​​ 판할이 쏟아 올린 혁신의 작은 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칼을 빼들었다. 1992년 EPL 출범이후 지난 시즌 처음으로 4강 아래인 7위로 추락해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에 최악의 부진 책임으로 데이비드 모예스(51) 감독을경질하고 네덜란드 명장 루이스 판할(63)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로 이끌었던 판할은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서 자신이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스리백을 맨유에 정착시키며 친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안드레 에레라(25)와 루크 쇼(20) 역시 프리시즌에서 활약을 펼쳐 한 시즌 만에 맨유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②​ EPL 코리안리거, 윤석영-기성용의 미래는

박지성이 떠난 뒤 EPL에서 한국 선수들의 위상이 이전보다 하락했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있다. 바로 스완지시티로 복귀한 기성용(25)과 한 시즌만에 EPL로 복귀한 QPR의 윤석영(24)이다.

먼저 기성용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부터 이적설이 이어졌지만 선덜랜드 임대에서 복귀한 스완지에 남겠다고 밝혔다. 감독과 동료들의 잔류 요청이 잇따랐고 팀 역시도 그가 절실했기에 스완지의 핵심전력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윤석영은 1년만에 다시 EPL로 복귀했지만 아직까지 팀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고 부상으로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또 주전인 아르망 트라오레가 너무 확고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그의 얼굴을 보기 어려울 듯하다.

③​ 아스널, 이번에도 4위 본능?

영원한 2인자, 아스널은 18년 동안 꾸준하게 4위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 중심으로 아르센 벵거 감독이 있다. 1996년 10월에 부임한 이후 아스널을 4위 밖으로 떨어지게 하지 않았던 그는 이번 시즌에도 맨유,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토트넘과 경쟁 속에서 4위 입성이 가능할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명 지금까지의 전망은 밝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칠레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27)를 3000만 파운드(514억원)의 이적료로 데려왔고 그 외에도 각 포지션에 새로운 얼굴을 영입하며 많은 보강을 했다. 하지만 4위도 중요하지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10년 동안 들어올리지 못한 'EPL 우승 트로피'일 것이다.

④​ 수아레스가 리버풀에 남긴 유산

지난 시즌부터 이번 브라질 월드컵까지 세계 축구계를 시끄럽게한 장본인이 루이스 수아레스(27·바르셀로나)다. 월드컵에서 ‘핵이빨’ 파문을 일으킨 그는 월드컵 이전부터 원했던 잉글랜드 탈출에 성공해 바르셀로나로 이적료 7500만 파운드(1277억원)로 이적했고 전 소속팀인 리버풀에 큰 유산을 남기고 떠났다.

수아레스가 남긴 유산으로 리버풀은 팀 혁신을 시도했고 8000만 파운드(1360억원)를 풀어 아담 랄라나, 엠레 칸, 리키 램버트, 데얀 로브렌, 라자르 마르코비치, 하비에르 만키요 등 6명을 영입했다.

물론 수아레스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5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리버풀은 수아레스가 남긴 유산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첼시의 레전드였던 프랭크 램파드가 MLS의 뉴욕 시티로 이적한 후 단기 임대로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맨체스터시티 트위터 캡처]

⑤​ EPL 컴백이 반가운 스타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EPL에서 활약을 한 이후 다른 리그로 이적했다가 EPL로 컴백한 스타들이 있다. 바로 디디에 드로그바(36), 세스크 파브레가스(27·이상 첼시)와 프랭크 램파드(36·맨시티)다. 드로그바는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전성기를 함께 한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하려고 첼시로 컴백했다.

그런 그와 함께 아스널의 전설에서 지역 라이벌인 첼시로 이적한 파브레가스 역시 이번 시즌을 벼르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첼시에서 맹활약이 필요하다.

램파드는 첼시 유니폼이 아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EPL로 컴백했다. 1월까지 임대 신분으로 뛰게 된 램파드는 현재 EPL 600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아쉽게도 달성하는 것은 어려울 듯싶다. 1월까지 남은 전경기를 뛴다고 해도 599경기에 그친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600경기도 중요하지만 오는 9월 22일 첼시와 경기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에 더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⑥​ FFP가 EPL 이적시장에 미친 영향

빅클럽들의 '묻지마 투자'를 막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실시된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가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됐고 이 때문에 그동안 많은 투자를 해왔던 클럽들은 적자가 나지 않은 선에서 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맨시티는 FFP 룰 때문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없었다. 이미 2013년 룰을 위반해 850억원의 벌금과 UEFA 챔피언스리그 스쿼드를 21명(기존 25명)으로 운용해야 한다.

그동안 이적 시장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쓰며 선수들을 끌어모았던 맨시티는 이 때문에 올 시즌 1000억도 쓰지 못했다. 중앙수비수 엘리아킴 망갈라(23)을 영입할 때 쓴 3200만 파운드(533억원)가 유일한 대형 영입이다. FFP 룰이 EPL 이적시장의 판도도 달라지게 만들었다.

⑦​ ‘뉴 보이스’, 강등과 잔류 사이

올 시즌도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QPR, 레스터시티, 번리까지 총 3개팀이 승격했다. 하지만 승격했다고 해서 모두 EPL에 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승격에 성공했던 카디프시티도 1년도 버티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과연 얼마나 많은 승격팀들이 잔류에 성공할지도 큰 관심사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QPR이다. 윤석영의 소속팀이기도 한 이 팀은 이미 2012-2013시즌 끝내고 강등당했고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왔다. 또 ‘한국 선수=강등’이라는 좋지 않은 징크스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⑧​ 새롭게 볼 수 있는 EPL 규정들

이번 시즌을 앞두고 EPL은 새로운 규정들을 만들었다. 먼저 이번 월드컵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배니싱 스프레이를 이번 시즌에 EPL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주심이 프리킥을 선언한 후 방어벽 위치를 직접 배니싱 스프레이로 선을 그리며 시간을 줄여 호평을 받았다. 이에 EPL은 2000개를 주문했고 이번 시즌 내내 스프레이를 뿌리는 심판들을 볼 수 있게 됐다.

머리 부상을 입은 선수들의 출전 여부는 팀탁터의 동의없이는 결정할 수 없게 됐다. 지난 시즌 머리에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경기에 출전한 위고 로리스(27)를 두고 많은 비난이 있었고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알바로 페레이라(29) 역시 충돌로 뇌진탕 증세에도 경기를 끝마쳐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규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⑨​ ‘최고의 심판’ 하워드 웹의 은퇴

EPL을 대표했던 하워드 웹(43) 심판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전직 경찰 출신으로 큰 체격과 민머리로 강한 인상을 줬던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럽선수권대회(2006,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심판을 봤고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한편 퍼기슨 감독이 있을 때 맨유에게 유리한 판정을 많이 해 '맨유를 좋아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 그는 12일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가 맨유 팬이라는 루머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은퇴 후 프로경기감독관위원회(PGMOL)에서 기술위원(technical director)으로 새 출발할 예정이다.

⑩​ 맨체스터 전성시대, 계속 이어질까

2009-2010시즌 런던 소속의 첼시가 우승한 이래로 지난 4시즌 동안 우승컵을 든 팀은 바로 맨유와 맨시티였다. 그만큼 맨체스터 시에 있는 두 팀의 활약이 맹위를 떨쳤고 런던이나 다른 지역 팀들은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두 팀의 우승을 저지하기 위해 많은 팀들이 벼르고 있다. 특히 첼시와 리버풀, 아스널은 그동안 맨체스터 팀들에 당했던 설움을 만회하기 위해서 많은 선수를 영입했고 팀 완성도도 뛰어나 이번 시즌만큼은 맨체스터 팀들이 어느 때보다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toptorre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