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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번 4번' 기성용, 이제는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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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번 4번' 기성용,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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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이적 당시 심정 밝혀, “"지난 시즌 정말 이상했다"..."발전 위해 스완지 떠났었다”

[스포츠Q 홍현석 기자]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지난 시즌에 대해 아쉬운 평가를 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성용은 15일(한국시간) 웨일스 언론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은 나에게 이상한 시즌이었다. 최고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첫 시즌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만족했던 시즌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시즌에는 좀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미카엘 라우드롭(50) 감독이 새로운 선수들을 계약하면서 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나는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다”고 두 번째 시즌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첫 번째 시즌을 마치고 기성용은 두 번째 시즌에서도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기성용과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존조 셸비(22)와 호세 카나스(27)를 영입하면서 기성용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고 경기에 뛰기 위해서 선덜랜드로 임대를 떠났다.

▲ 기성용은 15일(한국시간) 웨일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발전하기 위해서 임대를 결정했다"고 이적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사진=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이에 대해 그는 “나는 나의 커리어를 위해서 임대를 선택했다. 선덜랜드는 나에게 기회를 줬고 동등한 상황에서 경쟁할 수 있었다”며 “그들은 매우 친근하고 나에게 잘해줬다”며 선덜랜드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내친 스완지의 경기를 볼 때 어려움이 많았다고 고백하며 “그런 순간에 나는 선덜랜드의 승리를 위해서 뛰었고 당시 나는 두 팀 사이에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기성용은 기회를 받지 못해 어려운 순간에 휴 젠킨스 회장과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그는 젠킨스 회장에게 “나는 더 발전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스완지 벤치에 앉아있을 수 없고 떠나려고 한다”며 “나는 겨우 25살 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더 발전해야 스완지를 도울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 대표팀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어려움 속에서 선덜랜드에서 경기력을 회복한 그는 이번 시즌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스완지에 남아 16일 개막하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 그는 평소 존경하던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가 국가대표에서 달았던 4번을 배정받았다.

스완지는 오는 16일 오후 8시45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을 갖는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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