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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수비' 한국 여자배구, 중국에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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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수비' 한국 여자배구, 중국에 역전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1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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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29득점 분전에도 월드그랑프리 3주차 첫 경기 1-3 패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0년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전초전인 중국전에서 역전패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5일 마카오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 그랑프리 3주차 첫 경기에서 김연경이 양팀 최다인 2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수비가 흔들리며 1-3(26-24 18-25 22-25 19-25)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7경기에서 3승 4패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16일 일본과 숙명의 맞대결을 벌인다.

출발은 좋았다. 김연경이 1세트에만 6점을 올리며 활약하면서 중국을 압도했다. 김연경의 공격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중국의 이동 공격 성공과 함께 박정아(12득점)의 공격이 중국의 블로킹 벽에 막히면서 듀스가 됐다.

▲ 김연경이 15일 마카오에서 열린 2014 FIVB 여자배구 월드그랑프리 중국전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FIVB 제공]

하지만 김연경의 백어택 공격으로 다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중국의 회심의 공격이 바깥으로 나가면서 첫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분전은 딱 여기까지였다. 서브 리시브가 계속 흔들리면서 무더기로 점수를 뺏기기 시작했다. 20세의 차세대 중국 배구 유망주 주팅(16득점)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중국 캡틴 후이루오치(25득점)가 위력을 되찾으면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2세트에서 한때 7점차까지 뒤지며 18-25로 세트를 내준 한국은 전열을 추스리며 3세트를 맞이했지만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데다 여전한 수비 불안으로 9-7 리드에서 연속 5점을 뺏기며 9-12까지 뒤졌다.

중국은 선발 세터 웨이치유에(2득점)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왕나(3득점)로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지만 오히려 왕나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한국에게는 더 불리하게 됐다.

한국은 18-23에서 김연경의 중앙 공격과 강서브로 인한 에이스, 한송이(5득점)의 공격 성공으로 21-23까지 쫓아가며 전의를 불태웠지만 후이루오치에게 맥을 못추며 3세트마저 내줬다.

4세트에서도 한국은 분전했지만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선수들은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코트에서 좀처럼 발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기운을 내지 못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끝내 첫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주며 패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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