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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문정혁 "'연애의 발견'이 욕심나 신화 컴백까지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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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문정혁 "'연애의 발견'이 욕심나 신화 컴백까지 미뤘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08.16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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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오소영 기자 · 사진 노민규 기자] 문정혁(에릭)이 연기자로 돌아왔다. KBS2의 새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의 주인공 '강태하'로서다. 이 드라마엔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07년 드라마 ‘케세라세라’에서 연인 연기를 했던 정유미와 다시 만난다. ‘연애의 발견’은 헤어진 여자친구(한여름) 앞에 5년만에 다시 전 남자친구(강태하)가 나타나며 겪는 일들을 담는다. 실제로 7년만에 다시 만나는 둘이기에 드라마 설정이 재밌기도 하다. 14일 제작발표회에서 문정혁을 만났다.

▲ 연인들의 '아주 솔직한 연애'를 담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 포스터.[사진=JS픽쳐스 제공]

◆ 3년만의 드라마 복귀…스케줄 이해해준 신화에 감사

- ‘스파이 명월’ 이후 3년만의 드라마다.

▲ 그동안 군복무 기간도 있었고 신화 그룹 활동도 있었다. 일부러 연기를 안 했다기보다 신화 활동에 중점을 뒀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딱히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작품은 대본도 재밌었고 정유미 씨가 한다는 걸 듣고 꼭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 어떤 점에서 이 작품에 끌렸나.

▲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두 가지다. 일단 내가 재밌어야 하고, 내가 할 수 있어야 한다. 재밌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맡은 ‘강태하’는 어떤 인물인가.

▲ 일과 사랑에 열정적인 남자로 전 여자친구인 한여름의 앞에 5년만에 나타나 얼쩡대는 인물이다. 여러 모습이 있는 캐릭터다. 느끼한 모습도 있고 ‘신입사원’의 어리바리한 모습도 있고. 상황에 따라 풀어질 수도 있고 여자에게 고백할 땐 로맨틱해지기도 하는 유연한 인물이다.

- 공백기 동안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었을 것 같다.

▲ 예전엔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을 때 시기·상황적으로 해야 하는 경우들도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작품이 ‘케세라세라’ 이후 ‘연애의 발견’이 처음이다. 사실 신화 스케줄과 겹쳐 못 할 것 같아서 대본을 읽지도 않았다. 그런데 정유미 씨가 한다는 말을 듣고 대본을 읽었더니 정말 재밌었다.

신화 멤버들에게 그룹 활동을 1, 2달 미루고 개인활동을 더 하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봤는데 다들 내 입장을 이해해줬다. ‘네가 하고 싶은 작품이니 꼭 하라’고 응원해줬다. 덕분에 컴백을 조금 늦추고 드라마를 할 수 있게 됐다. 멤버가 여섯이다 보니 서로 이해와 배려가 없으면 스케줄을 잡기가 힘들다. 내가 멤버들 중 형 라인인데 형들이 지켜줘야 동생들도 따라오는 거고. 다들 이해해줘서 고맙다.

▲ 정유미와 문정혁이 '연애의 발견' 제작발표회에서 커플 신을 선보이고 있다.

◆ 정유미와 7년 만의 만남 “좀더 귀엽고 행복한 모습 보여줄 것”

- ‘케세라세라’를 함께한 정유미와 7년만에 다시 만났다.

▲ 좋은 호흡을 맞췄던 배우와 다시 한 번 하는 촬영이라 즐거울 것 같다. 두 번째 만남이니 예전에 못 표현했던 걸 더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 여전히 ‘케세라세라’를 인상깊게 여기는 팬들이 많다. 7년만의 만남에서 달라진 느낌과 이번 작품에서 특히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 드라마 미팅에서 7년만에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 굉장히 어색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이젠 굉장히까진 아니고 그냥 어색한 정도다(웃음). 친하게 지내고 있다. ‘케세라세라’에선 애증의 관계였고 여운을 남긴 채 끝났다. 이번 작품은 달콤하고 아웅다웅하는 분위기가 있어서 그때 못 이뤘던 행복한 장면들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정유미는 ‘로맨스가 필요해2’에 출연했다. 정유미가 그런 연애에 솔직한 캐릭터로 특화된 점이 적잖아 있다. 문정혁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연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 ‘로맨스가 필요해’는 전편을 다 보진 못했고 하이라이트 정도는 봤다. 유미 씨는 굉장히 순간에 충실한 배우인 것 같다. 대본의 느낌을 뛰어넘는 연기를 할 때가 많은데 연기하는 순간이나 상대방에 집중하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인 것 같다. 그처럼 상대역이나 배우들이 ‘로필’과는 다르기 때문에 다른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 ‘연애의 발견’은 남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

- 벌써 연기 데뷔 10년차다. 젊은 배우들과 경쟁하게 된다.

▲ 나이 차이가 나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없다. 성준 씨가 굉장히 어린 나이다. 그런데 처음 만났을 때 키도 굉장히 크고 굵직굵직한 얼굴이라 성숙한 느낌이 났다. 그래서 나와 큰 차이는 없나 싶었는데 촬영 후 모니터를 해보니 역시 아기 피부더라. 반할 뻔 했다(웃음).

- 김성윤 PD는 문정혁과 성준과의 남남간 케미가 좋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에서 그럴까. 성준 역시 “정혁 형의 눈을 5초간 바라보면 빨려든다. 대립하는 장면이었는데도 형에게 반하겠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는데.

▲ 어쩐지 성준의 뺨이 좀 빨개지더라(웃음). 나이 차이가 있다보니 서로 대립하는 장면에서 긴장감이 있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전작들과 비교해도 굉장히 팽팽했던 것 같다. 남자 둘이 있어도 어떤 미묘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 동시간대 타 방송에선 남자 배우로 정일우, 유노윤호, 권상우가 나온다. 이것 만은 ‘연애의 발견’이 낫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 좀더 남성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00회사 이사’같은 타이틀은 비현실적이지만 대본을 읽으며 나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혹은 당시엔 몰랐지만 ‘상대방은 이런 기분이었겠구나’하고 느끼는 점들이 있었다.

- 실제 본인의 연애 스타일은.

▲ 예전엔 싸웠을 문제를 지금은 웬만하면 져 주고 넘어간다. 예전엔 얼굴을 봤다면 몸매와 마음씨를 본다. 몸매가 부지런함을 대변하기 때문에(웃음).

- ‘연애의 발견’은 어떤 드라마가 될까.

▲ 지상파 드라마다보니 수위적으로 센 대사는 나오지 않을 거다. 하지만 솔직함과 진솔함은 충분히 표현되고 있다. 공감하고 빠져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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