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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SM타운 라이브투어' 종합선물세트 진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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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SM타운 라이브투어' 종합선물세트 진수 보였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08.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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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에스엠타운 라이브 투어 인 서울(SMTOWN LIVE WORLD TOUR in SEOUL)’이 15일 오후 5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무대는 SM의 네 번째 월드투어의 첫 공연이었다. SM 소속의 다양한 가수들과 공연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공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 공연은 5시간 동안 총 67곡의 스테이지로 진행됐다. 중국, 일본, 프랑스, 미국 등 22개국의 팬들이 참석했으며 3만 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 SM소속 가수들이 한 자리에, ‘종합선물세트’ 콘서트

강타는 “오늘은 단독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무대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도 댄스그룹 출신이라 오랜만에 춤을 추는 무대를 하고 싶다”며 ‘전사의 후예’를 비롯한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 등 H.O.T.의 히트곡과 자신의 솔로곡에 맞춰 춤을 선보였다.

▲ 가수 보아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넘버 원(No.1)’, ‘마이 네임(My Name)’ 등을 선보인 보아는 “오늘은 제게 특별한 날”이라며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오찬을 했고 저녁엔 많은 팬분들 앞에서 공연하고 있다. 교황님이 노래를 통해 앞으로 많은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SM투어’는 SM 소속의 데뷔 햇수가 긴 선배뿐 아니라 후배들까지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선물세트같은 공연이다. 무대 중간중간 삽입된 ‘SM타운’ 소개영상들에선 그들의 공동체성과 결속력을 강조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이날 공연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슈퍼주니어-M 조미, 헨리, 장리인, 제이민, 레드벨벳, 이동우, SM루키즈 등이 출연했다.

▲ 깜짝 등장한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콜라보 돋보여…원곡 가수 ‘플투’ 깜짝 등장

각 그룹의 단독 무대도 있었지만 합동 콘서트인 만큼 각 그룹의 멤버들이 함께 구성한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볼거리였다. 제이민-강타, 소녀시대 티파니-샤이니 키, 헨리-에프엑스 루나-엑소 첸-레드벨벳 웬디 등이 새로운 조합으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걸그룹 걸스데이의 ‘썸띵(Something)’을 동방신기 창민,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엑소 수호가 ‘보이스 데이’란 이름으로 소화해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들은 원곡 가수의 의상과 비슷한 한 쪽이 깊게 트여 다리가 드러난 치마를 입고 여성미 넘치는 제스처와 표정을 선보였다.

콜라보 무대 중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깜짝 등장은 짐작할 수 없었던 부분으로 더욱 돋보였다. ‘플투’는 예전에 SM 소속가수였으나 현재는 독립해 나와 다른 회사에 소속돼 있다. 이들은 슈퍼주니어 려욱과 엑소 디오가 ‘플투’의 곡 ‘미씽 유(Missing You)’를 부르는 중 등장했다. 팬들은 이들의 등장에 환호하며 ‘미씽 유’를 함께 열창했다.

브라이언은 “SM타운 공연에 함께 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환호해 주실 줄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환희는 “저희도 예전에 SM패밀리였다”며 “이수만 선생님께서 저희를 만드신 덕에 이번에 다시 뭉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9집 타이틀곡인 ‘너를 너를 너를’로 멋진 화음을 선보였다.

▲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에서 첫 모습을 보인 샤이니 태민.[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태민은 솔로로 첫 선, 이특은 군 제대 후 첫 인사

이날 공연에선 솔로 활동을 시작하는 샤이니 태민과 군 제대 이후 공식적인 첫 모습을 보이는 슈퍼주니어 이특도 볼 수 있었다.

‘에이스(ACE)’로 솔로 무대를 시작한 태민은 평소 샤이니 막내로서의 귀여움과 달리 성숙한 모습을 펼쳐 보였다. 중간엔 상의를 탈의해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았다. ‘프리티 보이(Pretty Boy)’는 평소 친하기로 유명한 동갑내기 엑소 카이의 피처링으로 무대를 꾸몄다. 두 그룹의 팬들을 아우르는 환호를 받았다.

슈퍼주니어 이특 또한 이 공연에서 군 전역 후 처음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쏘리 쏘리(Sorry Sorry)’로 첫 스테이지를 꾸민 이특은 인사 멘트 중 팬들의 환호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2년 2개월만에 인사를 드린다”며 “정말 보고싶었고 그리웠다. SM을 사랑해주는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특이형이 아직 사회에 적응을 못했다”는 슈주 멤버들의 장난기섞인 멘트에 이특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담담히 멘트를 해 박수를 받았다.

▲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 동방신기.[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샤이니·에프엑스…멤버 불참에도 빈자리없는 무대

이번 공연엔 샤이니 온유와 에프엑스 설리가 건강적인 이유로 불참했다. 그럼에도 샤이니는 그의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 무대를 완성했다. ‘셜록(Sherlock)’, ‘루시퍼(Lucifer)’, ‘드림 걸(Dream Girl)’ 등을 선보이며 풍부한 사운드와 폭발적인 성량으로 공연장을 꽉 채웠다. 마침 저녁 시간으로 어두워진 공연장에 팬들의 야광응원봉과 무대조명효과가 어우러져 더욱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태민은 “많은 분들이 신경써 주신 덕분에 온유 형은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라며 “다음부턴 다섯이서 더 멋진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종현은 “하지만 저희 넷끼리 준비한 것도 있으니 오늘까진 저희 네 명에게 더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에프엑스 또한 오차 없는 ‘칼군무’와 무대매너로 특유의 개성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핫 썸머(Hot Summer)’를 부르면서는 후렴구를 팬들이 함께 따라하기도 했다.

◆ 예비 신인들 볼 수 있는 기회, SM루키즈 공연

특이했던 점은 SM루키즈의 무대를 볼 수 있었단 점이다. SM루키즈는 SM에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로 SM은 유튜브 서비스 등으로 그들을 홍보하고 있다.

보이그룹 ‘SR14B’는 이미 모습이 공개된 ‘태용’의 랩과 강렬한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SM 대표 히트곡인 신화의 ‘T.O.P.’와 엑소의 곡인 ‘으르렁’ 등으로 무대를 꾸몄다. 걸그룹 ‘SR14G’는 레이스와 프릴의 흰 원피스를 입고 하수빈의 ‘노노노노노’와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를 불렀다. 전형적인 ‘소녀 콘셉트’였다.

루키즈의 무대는 6건으로 공연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신선한 얼굴을 소개하는 장점도 있지만 데뷔 전인 이들의 무대가 너무 많았다는 지적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팀이 출연하는 관계로 콘서트의 중후반까진 별다른 멘트 없이 무대가 쉴 틈 없이 진행됐다.

루키즈의 분량을 조금 줄이고 기성 가수들의 멘트나 시간적 여유가 좀더 있었다면 팬들도 만족하고 공연의 여유 또한 확보할 수 있었을 듯싶었다.

▲ 엔딩 무대에서는 모든 출연진이 H.O.T.의 '빛'을 불렀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투어에서 돋보였던 점 중 하나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팬들이 참석한 만큼 공연에서도 글로벌한 부분이 많이 있었단 점이다. 중계영상과 전광판의 자막에 출연진은 영어로 소개됐고 소녀시대는 4개국 언어로 인사하기도 했다. 다국적 그룹으로 기획된 엑소는 무대마다 전세계에서 온 팬들이 각국의 언어로 환호했다. 앞으로 세계 각국에서의 글로벌 투어를 앞둔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SM타운 라이브 투어’는 앞으로 일본과 중국 등 세계 주요 도시를 투어할 예정이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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