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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마르베이크 협상 결렬 '차기 대표팀 감독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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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마르베이크 협상 결렬 '차기 대표팀 감독 원점으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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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머물겠다는 감독과 의견차 보인 듯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62)의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영입이 무산됐다. 협상이 결렬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 결렬을 공식 발표하고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1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 영입작업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음달 5일, 8일 벌어지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전에서 신임 사령탑이 팀을 지휘할 가능성도 사실상 없어졌다.

또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다른 협상 대상자와 접촉을 가질 대한축구협회도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을 했다는 사실이 모두 퍼져 이후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과 협상 결렬은 약속했던 1주일이 지나면서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여러 후보 가운데 3명의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을 최우선 협상 대상자로 꼽고 계약 협상에 들어갔다. 이용수 위원장이 직접 네덜란드로 건너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1주일의 시간을 기다렸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네덜란드 코칭 스태프은 물론이고 한국 코칭 스태프까지 다국적 코칭 스태프를 꾸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협상 결렬이었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결단이 늦어지자 대한축구협회는 세금 문제를 더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는 것이 주위 평가다.

이 가운데 가장 문제로 꼽히는 것이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굳이 한국에 계속 머물지 않겠다고 말한 점이다. 이에 대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역임했던 핌 베어벡 전 감독도 한국 대표팀이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자세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한 축구계 인사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네덜란드 언론을 통해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를 살펴본다는 명분으로 굳이 한국에 오래 머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서 의견 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협회가 제시했던 연봉이나 기타 조건에서 맞지 않았다면 즉석에서 거절했거나 이렇게 시간을 끌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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