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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kt 위즈 이진영, 스리런 부른 '못 말리는 승부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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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kt 위즈 이진영, 스리런 부른 '못 말리는 승부욕'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6.04.15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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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그야말로 '못 말리는 승부욕'이었다. 지난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승리에 큰 역할을 한 kt 이진영의 승부에 대한 근성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37살은 스포츠 선수로서는 노장에 속한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의 두 눈엔 피나는 노력이 빛나고 있었다.

체력과 파워는 전성기 시절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한때 국민우익수였던 이진영의 '못 말리는 승부욕'은 오히려 더 강해져 있었다. 프로선수로서 강한 승부욕만큼 중요한 것은 없기에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이날 kt 이진영은 3회 초 2사 1,2루 상황에서 넥센 선발 코엘로의 세 번째 공을 받아 쳐 담장을 넘긴다. 그가 쏘아 올린 스리런은 넥센의 기선을 제압하기 충분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오늘의 히어로가 될 것이 분명했다. 넥센 코엘로와의 정면 승부에서 승리한 이진영의 표정은 의기양양해 보였다.

 

그리고 7회 초 2사 1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이진영은 넥센 투수 홍성용과 끈질긴 승부를 벌인다.

 

결국 7번째 공을 때렸지만 방망이에 맞는 순간 플라이 아웃임을 직감한 이진영은 1루를 향해 뛰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보는 사람이 안타까울 만큼 아쉬워하는 이진영의 자책은 더그아웃을 향하는 도중과 더그아웃 안에서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코치와 선수들에게 하소연하는 모습도 보였다. 비록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너무나 아쉬워하는 모습은 분명 '못 말리는 승부욕' 때문일 터. 그 욕심이 그를 아직 필드에 서게 하는지도 모른다.

 
 

이날 kt는 결국 넥센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승리, 기분 좋은 연승을 달렸다.

 
 

20세기 마지막 해인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했으니 올해로 프로 18년째. '백전노장' 이진영의 승부욕이 빛을 발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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