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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극적인 연장 우승 '메이저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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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극적인 연장 우승 '메이저 2연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18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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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연장 첫홀서 린시컴 이기고 우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기적과 같은 역전우승을 이뤄내며 2년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포드 몬로 골프클럽(파72, 6717야드)에서 열린 2014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우승상금 33만7500달러)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동타가 됐다.

이어 들어간 연장 첫홀에서 박인비는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 보기를 범한 린시컴을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US 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박인비는 지난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 L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대회에서 세차례 우승한 이후 다시 한번 L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메이저대회 5승을 기록했다.

박인비는 자신이 거둔 LPGA 11승 가운데 5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박인비의 우승은 기적과 같았다. 박인비는 린시컴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4번홀에서 버디를 잡긴 했지만 7번홀 보기로 전반 9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애간장을 태웠다. 11번홀까지 한때 3타나 뒤졌다.

그래도 박인비는 담대했다.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추격을 시작한 박인비는 17번홀을 버디로 처리하면서 2타를 줄였다. 결국 박인비는 마지막 홀을 파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11번홀까지 박인비에 3타 앞서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린시컴은 박인비가 버디를 기록했던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차이가 다시 1타로 줄어 있었다. 그래도 17번홀까지 계속 1타의 리드를 지켜냈기에 정상 등극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린시컴이 파4의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제대로 그린에 붙이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세번째 샷 마저 그린에서 많이 떨어졌고 결국 파 퍼팅에 실패했다. 린시컴이 18번홀을 넘기지 못하고 보기를 범하면서 박인비에게 기회가 왔다.

이 때부터 사실상 분위기는 박인비에 넘어가있었다. 린시컴은 연장 첫홀에서 다시 한번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고 박인비는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는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랐다.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박인비를 3차 연장 끝에 제치고 LPGA 첫 승을 신고한 루키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은 2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에 올라 '톱10'을 달성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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