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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벗어서 주더니,다작하니까 또 주더라?"올해 영화상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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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벗어서 주더니,다작하니까 또 주더라?"올해 영화상 말말말
  • 이희승 기자
  • 승인 2014.01.2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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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라미란 씨네2000 이춘연 대표등 재치만발 수상소감
 

[스포츠Q 이희승 기자] 한국영화기자협회 주최 제5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이 22일 열렸다. 올해의 영화상은 전국 51개 언론사 83명의 영화담당 기자가 소속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과 배우, 작품을 선정, 시상하는 시상식이다.

이날 ‘변호인’의 송강호는 트로피를 전해 받고 “1회 때 ‘박쥐’라는 작품으로 이 상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수상 비결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결론은 ‘과감한 노출’이었다”고 말해 많은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번에 상을 또 받는 다고 해서 내 경쟁력이 뭘까 생각해 보니 결론은 다작이더라"면서 겸손해 했다. 송강호는 2013년 '설국열차'와 '관상'은 모두 900만 이상을 불러모았다. 지난해 12월 18일 개봉한 영화 '변호인'은 국내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아바타'가 기록한 1362만 명을 겨냥하며 한국영화 사상 9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여우조연상은 '소원'의 라미란이 차지했다. 블랙 원피스 차림으로 참석한 그는 "벨벳 드레스를 입었던 청룡 영화제 후 ‘하하 엄마 융드 옥정을 능가하는 라미란' '라미란 가슴골' 같은 기사를 보고는 다시는 모으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문을 열며 "9회 정도에는 주연상으로 이 자리에 서고 싶다. 특히 유승호군이 제대하면 함께 진한 멜로 한 번 해보고 싶다. 이 자리에 있는 제작자 분들 연락 바란다"고 말해 갈채를 받았다.

영화기자들이 수여하는 시상식인 만큼 뼈있는 조언도 이어졌다. '더 테러 라이브'의 제작자인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는 수상자로 나서 "몇 년을 공들여 만든 영화가 제작보고회나 시사회를 하고 나면 기사 제목에 참석한 배우들의 옷차림이나 노출에 대한 뉴스만 쏟아진다.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 영화인들의 노력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어 영화상으로 선정된 '그래비티'를 수입한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조건영 상무는 "최대한 빨리 본사를 통해 수상을 알리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방한을 추진하겠다"며 소감을 밝혀 많은 박수를 받았다.

남녀신인상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의 여진구와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정은채에게 돌아갔다. 발견상은 ‘더 테러라이브’의 김병우 감독, 독립영화상은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가 받았다. 본상 외 영화인상은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을 배급한 뉴(NEW) 김우택 대표가 차지했다.

ilove@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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