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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할 감독 깜짝 선언 "맨유는 나의 마지막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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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할 감독 깜짝 선언 "맨유는 나의 마지막 팀"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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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생활 막바지…루니, 모든 경기에 투입시킬 계획"

[스포츠Q 홍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나의 마지막 팀이다."

올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판할(63) 감독이 맨유가 자신의 마지막 팀이라고 '깜짝 선언'했다.

판할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지도자 생활의 막바지에 와 있다. 맨유를 끝으로 지도자 생활을 마치려 한다"고 밝혔다.

판할 감독은 "9년 전 아내에게 은퇴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느덧 내가 63세가 되었다. 이제 아내에게 거짓말쟁이가 되고 싶지 않다"며 "아내의 잔소리를 막기 위해서는 은퇴 밖에 답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1991년 아약스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한 판할 감독은 23년째 지도자로 활약 중이다. 유럽 리그를 대표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 등을 맡아 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고국인 네덜란드를 맡아 월드컵 3위로 이끌었고 시대에 뒤떨어진 포메이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스리백을 새롭게 재해석한 '판할의 전술'을 보여주며 세계 축구에 큰 반향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맨유는 7위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된 이래로 처음으로 4위 밑으로 떨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은 물론 유로파리그 티켓도 따내지 못했다. 알렉스 퍼거슨(73)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를 맡았던 데이빗 모예스(51) 감독은 시즌 도중 경질됐다.

이로 인해 맨유는 판할 감독에게 명가 재건의 특명을 맡겼다. 판할 감독은 이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시즌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담담하게 각오를 밝혔다.

또 웨인 루니(29)를 주장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판할 감독은 "루니는 내 전술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고 동료들의 경기력을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가능하면 루니를 모든 경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신뢰와 기대감을 표시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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