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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도 힘겨운' 마야, 두산의 고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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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도 힘겨운' 마야, 두산의 고민거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8.19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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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데뷔 후 승리 없어... 3G 연속 5회 채우지 못하고 강판

[문학=스포츠Q 민기홍 기자] 두산은 투타의 기둥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더스틴 니퍼트와 호르헤 칸투 '든든한 외인 듀오'의 맹활약 덕에 4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외국인 선수 유네스키 마야(33) 때문에 걱정이다.

니퍼트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가 돼주기를 바랐던 두산의 바람은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마야가 4경기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야는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전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3자책)하며 오현택에게 공을 넘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79에 달한다.

▲ [문학=스포츠Q 최대성 기자] 두산 선발 마야가 5회말 1사 후 박정권에게 안타를 맞은 후 공을 건네받고 있다. 마야는 한국 무대 입성 후 네 경기째 승리가 없다.

지난 3경기에서 13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7.62를 기록했던 마야는 이날도 반전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서의 자존심, 5이닝을 지키고 말겠다는 의지는 엿보였지만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지난 2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한데 그쳤던 그는 이날도 끝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불펜에 짐을 지웠다. 4 경기 평균이닝수는 고작 4.3이닝에 불과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야의 1~3회 피출루율은 0.435, 피안타율은 0.359에 달했다. 기록이 보여주듯 마야는 1회말에만 3안타를 내주며 고전했다. 2회와 3회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이미 투구수는 급격히 늘고 있었다.

마야는 4회말 안타-볼넷-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정상호를 병살타로, 조동화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SK 트래비스 밴와트에 맞섰다. 5회초 김재호의 홈런포가 터지며 잠시나마 한국 무대 첫 승의 꿈도 꿀 수 있었다.

그러나 마야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최정에게 2루타,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내줬다. 이 과정에서 1루수 호르헤 칸투가 3루 악송구 실책까지 저지르며 마야를 힘겹게 했다.

안 그래도 선발진에 공백이 생겨 다음날 선발을 좌완 정대현으로 메꾸겠다고 발표한 두산이다. 4강 혈투로 하루하루가 힘겨운 곰들에겐 마야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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