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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데뷔골' 하메스, 월드컵 득점왕 진가 보여준 홈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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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데뷔골' 하메스, 월드컵 득점왕 진가 보여준 홈 데뷔전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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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슈퍼컵 1차전에서 동점 데뷔골 기록

[스포츠Q 홍현석 기자] ‘1100억원의 사나이’ 하메스 로드리게스(22·레알 마드리드)가 지역 라이벌과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패배의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차전에서 하메스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막판 라울 가르시아(28)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에 따라 2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구장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슈퍼컵의 주인을 가려지게 됐다.

▲ 레알 마드리드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20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스페인 슈퍼컵 1차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사진=마르카 홈페이지 캡처]

선제골의 주인공이었던 하메스는 이날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가레스 베일(25), 카림 벤제마(2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로 이뤄진 ‘BBC 라인’이 선발 출전해 아틀레티코 골문을 노렸다.

지역 라이벌답게 초반부터 공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고 몇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기도 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은 넣지 못했다.

팽팽한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레알의 카를로 안첼로티(55)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 다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은 호날두를 대신해 하메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측면에 배치된 하메스는 세비야와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보여줬던 플레이와 달리 좌우 가릴 것 없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동료들과 호흡도 이전보다 많이 나아졌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던 하메스는 후반 막판에 답답했던 레알 공격의 방점을 찍었다. 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하던 다니엘 카르바할(22)이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있던 벤제마가 이 볼을 받고 슛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흘렀다. 문전에 있던 하메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밀어 넣어 레알 이적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레알이 하메스의 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43분 가르시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승부를 거뒀지만 올 시즌 많은 기대를 갖고 영입한 하메스의 가치를 알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하메스는 시즌 시작전에 열렸던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6골을 터뜨리며 콜롬비아의 사상 첫 8강을 이끌었고 이와 함께 골든부츠(득점왕)를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8000만 유로(1089억원)의 이적료로 AS모나코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또 세계 최고 선수인 호날두와 함께 뛸 수 있게 돼 과연 두 선수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 후 안첼로티 감독은 하메스 골에 대해 “후반전에 그가 보여준 플레이는 만족스러웠다. 하메스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후반전에 잘해줬다. 오늘 경기에서 하메스가 데뷔골을 넣었는데 이것이 하메스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메스 역시 이날 골을 터뜨리고 난 후 인터뷰에서 "골을 넣고 항상 꿈꾸왔던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며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은 아쉽고 2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페인 스포츠언론 마르카 역시 그의 골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하메스, 데뷔골을 터뜨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하메스가 홈구장에서 열린 데뷔경기에서 골을 터뜨릴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호날두가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하메스를 칭찬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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