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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D-30]⑤ '배구 메시' 김연경 앞세운 20년만의 '금빛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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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D-30]⑤ '배구 메시' 김연경 앞세운 20년만의 '금빛 스파이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20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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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배구 - 여자대표팀, 다양한 공격패턴 과제…남자는 중국·일본 외 이란도 넘어야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배구계는 지금 세계 정상급 선수가 대표팀에 있다는 것에 크게 흥분하며 기대를 걸고 있다. 여러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여자배구의 리오넬 메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연경(27·페네르바체)이다.

김연경은 얼마 전에 끝난 여자배구 그랑프리 대회에서 득점, 공격, 서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비록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연경은 단연 돋보였다.

문제는 전초전이었던 중국, 일본과 그랑프리 대회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선구(62) 감독의 여자배구 대표팀은 그랑프리 대회에 이어 AVC컵에 잇따라 출전하면서 점차 조직력을 맞춰가고 있다.

그랑프리에서는 중국과 일본에 덜미를 잡혔지만 브라질에서 마카오로 건너오는 살인적인 일정과 시차 적응 실패로 체력이 떨어진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이에 여자배구 대표팀은 AVC컵을 통해 중국, 일본과 다시 실력대결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 이효희(왼쪽부터), 한송이, 김연경, 배유나 등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태국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역시 여자 대표팀의 전력 핵심은 김연경이다. 그랑프리에서는 김연경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집중 수비에도 이를 뚫어내는 김연경의 맹활약이 있긴 했지만 한송이(30·GS칼텍스)나 김희진(23), 박정아(21·이상 화성 IBK기업은행) 등을 활용한 다양한 공격 패턴도 요구되고 있다.

그랑프리 대회에서는 센터 양효진(25·수원 현대건설)이 빠져 블로킹벽이 다소 낮아졌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상 출격이 가능해 기대를 걸고 있다.

또 남자 대표팀은 중국, 일본 외에도 이란이라는 만만찮은 중동세와 치열한 격전을 벌여야 한다.

박기원(63)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월드리그와 아시아배구연맹(AVC)컵을 통해 대표팀 조직력을 맞춰가고 있다. 월드리그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면서 조직력을 맞췄다면 AVC컵은 그동안 훈련했던 것을 실전 테스트하는 일종의 모의고사다.

좌우 공격에 신예와 베테랑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도 남자배구 대표팀의 강점이다. 레프트에는 송명근(21·안산 OK저축은행)과 곽승석(26·인천 대한항공), 전광인(23·수원 한국전력)이 버티고 있고 라이트에는 박철우(29·대전 삼성화재), 서재덕(25·한국전력)이 있다. 서재덕은 원래 레프트 포지션이지만 라이트에서도 발군의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 현역 입대했지만 극적으로 대표팀에 포함된 세터 한선수의 노련미 넘치는 경기 운영도 대표팀의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어 2002년, 2006년 2연패에 이어 다시 한번 금메달을 노린다.

▲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월드리그 체코와 경기를 이긴 뒤 얼싸안고 환호하고 있다. 남자배구는 일본, 중국, 이란 등과 메달 색깔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스포츠Q DB]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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