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홍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르헨티나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24)의 영입을 확정하며 그동안 문제가 됐던 수비진을 강화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었던 로호가 맨체스터에 도착해 곧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메디컬 테스트가 통과되면 영입 확정이 된다.
맨유는 로호의 영입을 위해 1600만파운드(271억원)의 이적료를 투입했고 스포르팅에 루이스 나니(27)를 임대 이적시켰다. 나니는 2007-2008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한 이후 7년만에 친정팀인 스포르팅으로 돌아가게 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도 “로호와 맨유는 4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고 메디컬 테스트 이후에 세부 계약을 확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에스투디안테스에서 프로데뷔한 그는 러시아의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거쳐 2012년 7월에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으로 이적했다.
두 시즌동안 61경기에 출전해 7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로 6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맨유에게 로호는 천군만마와 같다. 스완지시티와 개막전에서 1-2로 지는 과정에서 수비진에서 실수가 많이 나와 수비수 보강이 절실했다. 그런 가운데 로호의 영입이 확정되면서 다가오는 경기에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또 로호는 왼쪽 측면과 중앙 수비가 모두 가능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위치에 투입할 수 있어 맨유를 이끄는 루이스 판할 감독(63)의 전술 폭이 좀 더 넓어질 수 있게 됐다.
중앙과 측면 수비가 모두 가능한 로호는 왼쪽 측면 수비인 루크 쇼(20)의 4주 부상으로 인해서 당분간은 왼쪽 풀백으로 뛸 예정이다.
그는 맨유 이적이 확정된 후 아르헨티나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맨유 선수가 되는 것은 꿈같은 일이지만 스포르팅을 떠나는 것은 정말로 어려웠다”며 “명장인 판할 감독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이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