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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현기증 이중고, 장하나 LPGA 일시 중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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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현기증 이중고, 장하나 LPGA 일시 중단하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22 19: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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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시야 흐려지고 불면증-현기증-구토증세…스윙잉 스커츠 1R 기권, 국내 치료 검토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와 함께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2승을 챙긴 장하나(25·비씨카드)가 건강 이상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때에 따라서는 LPGA 일정을 일시 중단하고 국내로 돌아올 수도 있다.

장하나의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은 22일 "장하나가 지난달 JTBC 파운더스컵 때부터 시야가 흐려지고 불면증, 현기증과 함께 구토 증세를 보여왔다"며 "미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별 차도가 없어 현재 한국으로 돌아와 치료받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하나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달리 시티에 위치한 레이크 머시드 골프 클럽(파72, 6507야드)에서 벌어진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건강 이상을 느껴 중도 포기했다.

장하나가 건강 이상을 느끼기 시작한 JTBC 파운더스컵부터 실제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개막전인 퓨어 실크 바하마스 LPGA 클래식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차례도 톱10을 놓치지 않다가 JTBC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13위에 그쳤다. 이어 KIA 클래식 공동 16위와 ANA 인스피레이션 공동 36위로 성적이 뚝 떨어졌다.

이에 대해 스포티즌 관계자는 "JTBC 파운더스컵 당시에는 감기몸살까지 겹쳐 매일 잠을 설쳤다. 당시에도 1라운드 전반 9개홀을 마친 뒤 기권을 고려했다"며 "다음 대회 출전 여부는 장하나의 건강 상태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포티즌은 "장하나가 불면증과 현기증을 느끼게 된 것은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장하나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를 앞두고 장하나 아버지의 가방이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부딪히는 사고 때문에 마음의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나가 당분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세계여자프로골프랭킹 하락도 불가피하다. 장하나는 현재 세계 8위로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4번째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4번째 안에 들어야만 한다. 하지만 바로 뒤에 양희영(27·PNS, 9위)과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11위), 김효주(21·롯데, 13위) 등이 쫓아오고 있다. 장하나가 대회 출전을 중단한다면 올림픽 본선진출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를 알면서도 투어 중단을 고려한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상태가 생각보다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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