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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잠실종합운동장, 2025년 스포테인먼트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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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잠실종합운동장, 2025년 스포테인먼트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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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 3만5000석으로 증축해 한강변으로 이동... 경치 보며 야구 관람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국제비즈니스 공간으로 변화시킨다.

서울시는 25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41만4205㎡를 2025년 서울의 미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하는 국제비즈니스 교류의 핵심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올림픽 개최지라는 가치와 역사성을 살려 주경기장은 보존, 재생하고 종합운동장 일대를 전시‧컨벤션, 스포츠, 공연‧엔터테인먼트, 수변 문화여가 공간이 어우러진 글로벌 마이스(MICE)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연평균 약 1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약 8만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성지인 잠실종합운동장의 역사적 가치 위에 서울의 신성장을 이끌 핵심 시설을 집약, 새로운 도시의 가치를 구현하는 매우 의미 있는 도시재생사업”이라며 “국제회의와 전시가 연중 열리고 시민들은 도심 속에서 문화‧여가를 즐기는 서울의 대표적인 국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2025년까지 국제비즈니스 교류의 핵심공간으로 바뀐다. [사진=서울시 제공]

◆ 체육시설 전면 재배치, 한강 경치 보며 야구 즐긴다 

주경기장을 제외한 야구장, 수영장, 실내체육관 등 기존 체육시설은 전면 재배치해 신축하고 기능을 보강할 예정이다. 야구장은 현재 경치를 배경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보조경기장(북서측)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긴다. 2만6000석인 관람석은 국내 최대 규모인 3만5000석으로 대폭 확대한다. 돔구장 도입 여부는 향후 사업단계에서 구단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 야구팬, 지역주민 등과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친 뒤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주경기장 내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판매‧편의시설, 박물관, 스카이데크 같은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치하고 체육계 의견을 반영, 25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연계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은 '실내스포츠 콤플렉스'로 통합, 현재 수영장 위치로 옮겨짓는다. 프로농구 같은 실내경기는 물론 다채로운 콘서트와 공연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자동차 위주라 시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했던 종합운동장 주변의 한강과 탄천변은 수변 문화여가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를 위해 올림픽대로와 탄천동서로 일부를 지하화하고 종합운동장에서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데크를 설치할 예정이다. 데크 끝에는 마리나 등 수상레저 시설이 들어서고 데크 위에는 카페, 문화시설 설치를, 한강 둔치에는 물놀이 시설, 피크닉‧캠핑장, 놀이터 같은 여가시설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탄천변은 여가와 휴식 위주의 도심형 수변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삼성동과 종합운동장을 잇는 탄천보행교는 건축물과 교량이 일체화된 형태로 조성, 국제교류복합지구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강, 탄천의 공원 및 탄천보행교 조성에 대해 “올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안을 별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잠실 일대, 마이스 산업 메카로 

마이스 시설의 경우 독일 하노버의 CeBIT,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처럼 서울만의 브랜드화된 대형 전시회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용면적 10만㎡ 이상 대규모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대거 신설하고 영국, 프랑스 등 마이스 선진국의 세계적인 전시기획사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추진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서울시는 2014년 4월 발표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종합발전계획 이후 국제공모를 통해 23개국 98건의 국내외 전문가의 아이디어를 수렴, △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 △ 적극적 수변 활용 △ 효율적 토지 활용 등 핵심 제안사항을 마스터플랜에 녹여냈다. 잠실운동장 중심의 국제교류복합지구 마스터플랜은 삼성동 코엑스, 현대자동차 부지, 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166만㎡ 지역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수변공간을 연계해 마이스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10만㎡ 규모의 마이스 시설이 추가되면 인근 코엑스와 세텍(SETEC), 현대차 GBC에 지어지는 것까지 포함, 총 19.5만㎡에 달하는 전시‧컨벤션 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서울 동남권 일대가 런던, 뉴욕, 싱가포르 같은 마이스 선진도시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국제적 규모의 도심형 전시‧컨벤션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곳을 환경 친화적이고 대중교통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모델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친환경 인증제도인 LEED-ND '골드' 이상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적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강남‧북을 연결하는 수상 교통수단, 종합운동장과 삼성동을 잇는 트램 같은 다양한 교통수단 도입도 검토한다. 구체적인 대책은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보완한다.

▲ 공사는 2019년부터 시작돼 2025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진=서울시 제공]

◆ 2019년부터 3단계 공사 시작 

개발 공사는 3단계에 걸쳐 순환개발 형태로 진행된다. 야구장, 실내체육관 등이 프로스포츠 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이고 있고 일반 행사와 공연이 상시 열리는 곳인 만큼 경기진행과 시설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학생체육관과 수영장이 철거되고 주경기장과 야구장 사이에 있는 주차장, 공원 부지(부지 동남측)에 실내스포츠 콤플렉스, 전시‧컨벤션 시설(1단계), 호텔‧수익형 임대시설이 신축된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2019년 전국체육대회 이후 실내체육관과 보조경기장이 철거되고 그 부지와 지하화된 올림픽대로 상부공간에 유스호스텔과 보조경기장(이전 신축)이 신축된다. 마리나를 비롯한 한강과 탄천 개발도 추진된다. 2020년부터 2025년에는 보조경기장이 있던 자리에 야구장을 이전해 신축하고 기존 야구장 자리에 1단계에서 완성하지 못한 나머지 전시‧컨벤션 시설과 호텔‧수익형 임대시설 건설을 매듭짓는다.

시는 착공에 앞서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된 최적의 사업방식을 도출하기 위해 '공공주도' 사업과 '민간투자' 사업을 분리 추진한다. 공공주도 사업은 도로‧하천 정비,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유스호스텔 등 공공성이 강한 기반시설이, 민간투자 사업은 전시‧컨벤션, 호텔, 실내스포츠 콤플렉스, 야구장, 한강 마리나 같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설들이 해당된다.

민간투자 사업은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민간제안방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부고시방식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설사업 기본계획은 수립하지만 시의 정책에 부합하는 우수한 민간 제안이 있는 경우 이를 적극 검토해 민간제안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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