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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본 국가대표 "윤정환 감독 해고,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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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본 국가대표 "윤정환 감독 해고,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21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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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감독에 연봉 올려주기 어렵다며 해고하는 경향 문제" 비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일본의 전 국가대표팀 선수가 윤정환(41) 전 사간 도스 감독의 해임에 대해 비판의 직격탄을 날렸다.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다케다 노부히로(47)는 21일 일본 스포츠 일간지 도쿄 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에서 최근 일본 축구의 각종 현안 가운데 사간 도스가 윤정환 감독을 해임한 것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비판했다.

윤정환 감독은 주로 J2리그에 있던 사간 도스를 J리그로 승격시킨 뒤 올시즌 한때 단독선두로 올려놓는 등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사간 도스는 지난 9일 선수단 관리 부실 등의 책임을 물으며 윤 감독과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다케다는 "윤 감독을 경질한 후 2연패에 빠지며 선두였던 팀이 우승 경쟁에서 탈락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전반에도 우승경쟁을 벌였던 오미야 아르디자가 갑자기 즈덴코 베르데닉 감독을 해임하고 나서 침체를 겪었던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왜 감독을 바꿨어야 했는지, 그것도 결과를 내고 있는 감독을 해고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서포터스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약 문제가 이유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것이 정말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최근 J리그에서는 맹활약에 연봉이 높은 선수와 계약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구단 경영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결과를 낸 감독과 선수의 연봉을 올릴 수 없다고 해 해고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연봉 문제 때문에 해고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팀이 우승을 한다는 것은 절대 무리"라며 "사간 도스가 윤 감독을 해고한 이유는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어쨌든 성적을 냈던 것은 사실이다. 일본 축구계가 실력있는 감독이 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더이상의 실력 향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케다는 현역 시절 1986년부터 1997년까지 베르디 가와사키에서 뛰며 243경기에서 108골을 넣었고 이후 교토 퍼플상가와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등에서 활약한 뒤 2001년 은퇴했다. 1987년부터 1994년까지는 일본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했으며 지금은 일본 민영방송사인 닛폰TV의 방송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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