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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 "소트니코바는 금메달 자격 없다" 비난 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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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 "소트니코바는 금메달 자격 없다" 비난 수위 높여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2.2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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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심판들 모두 타락해", "판정에 대한 불신 지속될 것"

[스포츠Q 강두원 기자] 해외 주요 외신들이 김연아의 은메달에 대해 판정 의혹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스포츠전문매체인 ‘레퀴프’ 역시 판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린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144.19점을 기록, 쇼트에서 받은 74.92점을 더해 합계 219.11점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문제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두발 착지’ 등의 실수를 보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프리스케이팅에서 149.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총점 224.59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소트니코바는 김연아보다 5점이나 앞섰고 심지어 밴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세운 세계신기록과 4점 밖에 차이 나지 않는 높은 점수였다.

이에 ‘레퀴프’는 피겨 여자 싱글 경기 직후 ‘또 스캔들!(et un scandale, un)’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판정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 프랑스 스포츠매체 '레퀴프'가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나온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사진='레퀴프' 공식 홈페이지 캡처]

기사에 따르면 “심판들은 러시아에게 사상 첫 여자 싱글 금메달을 선사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전했다.

레퀴프는 “피겨 종목에 나선 모든 러시아 선수들은 점수를 조금씩 더 받았다. 예브게니 플루센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타티아나 볼로소자-막심 트란코프 등이 실력보다 점수를 더 받았지만 금메달을 받는 데는 이견을 달 수 없었다. 하지만 소트니코바는 아니다”라며 홈 텃세가 과도했음을 비난했다.

이어 “예술 점수, 아름다움, 성숙미, 우아함 모든 면에서 소트니코바가 김연아 혹은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보다 나은 점이 없다”면서 “심판들은 타락했다. 이번 스캔들로 인해 스포츠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비난의 강도는 기사 종반부까지 이어졌다. 레퀴프는 “러시아는 그 동안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가 없었기 때문에 홈에서 만들고자 했다. 제일 처음 선택된 리프니츠카야가 실수를 범하자 심판들은 소트니코바를 선택했다. 그가 기술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금메달은 김연아나 코스트너가 받아야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각지의 주요 외신들이 비난의 수위를 점점 높혀 가는 가운데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소치올림픽이 판정 스캔들로 얼룩져 최악의 올림픽으로 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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