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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새 1할 상승 미네소타 박병호, MLB 연착륙 증거는 '줄어든 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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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새 1할 상승 미네소타 박병호, MLB 연착륙 증거는 '줄어든 삼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4.29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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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차례 선발출전 경기서 타율 0.364…지난 12일 이후 12차례 경기서 기록한 삼진은 단 9개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지난 2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즈와 201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쏘아올린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상승세에 미국 언론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타격 상승세와 함께 삼진까지 줄어들며 연착륙을 하고 있다는 분석을 가능케 했다.

미국 CBS 스포츠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박병호의 시즌 5호 홈런 소식을 전하면서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6차례 선발 출전에서 22타수 8안타로 타율 0.364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3개의 홈런과 2개의 2루타도 쳐냈다"고 보도했다.

또 CBS 스포츠는 "더 중요한 것은 지난 12일 경기부터 단 한 차례도 한 경기에서 2개 이상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이는 MLB 투수들에게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17경기 출전에 58타수 14안타로 타율 0.241, 홈런 5개, 7타점, 20개의 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박병호의 최근 7경기(1경기 교체 출전) 성적을 보면 22타수 8안타에 타율 0.364, 홈런 3개를 기록 중이다. 앞선 10경기 전적보다 안타나 홈런이 더 많다.

또 박병호는 지난 12일 경기부터 최근 12경기에서 삼진으로 아웃을 당한 것이 9차례뿐이다. 지난 7일에 3개, 11일에 4개의 삼진을 기록한 것과 전혀 딴판이다. 그만큼 MLB 투수들의 투구에 적응하고 있으며 그냥 물러서지 않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한때 0.143까지 떨어졌던 박병호의 타율은 0.241까지 올랐다. 아직 만족스러운 타율은 아니지만 불과 보름 사이에 타율을 1할 가까이 끌어올리며 타격감을 찾기 시작했다.

단 하나 아쉬운 것은 득점권 타율이다. 박병호는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34타수 12안타로 타율 0.353을 기록하고 있지만 득점권 타율은 14타수 무안타다. 주자만 나가면 박병호의 방망이가 침묵한다. 주자가 1루에 있을 때만 10타수 2안타(타율 0.200)를 기록했고 주자가 2명 이상 있거나 3루에 있었을 때는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그러나 박병호가 MLB 투수들에게 적응이 끝난다면 이 또한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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