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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사랑꾼' 이만수 별명 간판 달았다, 헐크파운데이션 창립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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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사랑꾼' 이만수 별명 간판 달았다, 헐크파운데이션 창립총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4.29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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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야구하던 라오스 선수들 야구화 신어, 팬 사랑 돌려드릴 것"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만수(58)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자신의 별명 ‘헐크’를 간판으로 내걸고 재능기부에 나선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28일 “1년 6개월간의 준비작업을 마치고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사단법인 헐크파운데이션 창립총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헐크파운데이션준비위원회는 재단설립에 앞서 지난해부터 여러 재능기부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 감독과 박현우 코치가 40회 넘게 엘리트 학생야구팀, 사회인야구팀, 여자야구팀을 순회했다. 또한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인 라오 브라더스를 창단, 지난 1월 한국-라오스 친선야구대회를 열어 국내 사회인 야구팀들과 라오 브라더스간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또한 라오 브라더스 소속 청소년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과 야구 시설을 겸비한 라오스 비전센터를 설립, 단순 야구 보급을 넘어 소외 계층 청소년들의 터전을 제공했다.

▲ 사단법인 헐크파운데이션 창립총회가 28일 개최됐다. [사진=이만수 전 감독 제공]

이를 시작으로 정부, 민간 차원의 지원들이 이어졌다. 동남아시아 야구보급의 일환으로 한국과 라오스가 양해각서(MOU)를 체결, 대한체육회 공적개발원조(ODA) 프로그램을 통해 1600만원 상당의 야구장비를 전달했고 권영진 전 대구고 감독을 라오스로 6개월간 파견했다. 또한 데상트스포츠재단이 헐크파운데이션과 뜻을 모아 올초 라오스 교육체육부와 MOU를 체결, 스포츠관련 지원물품을 라오스에 보급했다.

이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의 노력으로 엘리트 학생야구 포수 포지션의 전문적인 지도를 할 수 있게 됐고 맨발로 야구를 하던 라오스 선수들이 야구화를 신을 수 있게 돼 무한한 감사와 긍지를 느낀다”라며 “야구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돌려드리겠다. 나아가 대한민국 야구의 발전의 근간인 학생야구선수들의 전문적인 지도, 제 3국의 야구보급을 위해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감독은 더 많은 학생야구선수의 지도와 동남아시아 야구보급의 활성화를 위해 사단법인 설립금액을 모두 자진 부담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많은 야구인들과 팬들이 이 감독의 뜻에 동참하고자 ‘다음 스토리펀딩’으로 2900만원의 기부금을 모집하는 등 전반적인 사회적 공감도 얻고 있다”며 “창립총회 개최 소식을 듣고 많은 일반인 분들의 후원요청도 쇄도했다. 앞으로도 소액 후원을 위한 CMS계좌를 개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대한민국 야구발전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명한 이사진들 외에 그동안 대한민국 학생야구 지도자들의 무한한 사랑의 지원도 있었다”고 강조하며 “일일이 학교 이름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동안 무보수로 재능기부활동을 했던 선배 이만수 감독의 뜻을 받들어 후배 감독과 코치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야구공, 스파이크, 유니폼들을 보내왔다. 용품들은 대한민국 아동학대센터 및 라오스 선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이만수 전 감독을 비롯 박현우, 최형민, 이창희, 이인준, 김현진, 손용준 등 6명의 준비위원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우일 현 서울대 부총장, 전태원 전 서울대 사범대학 학장, 김대식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허우영 법무법인 율가 대표, 박금실 전 이화여대 강사, 박수근 현 NBT 대표 등 7인의 이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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