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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클럽-1' 이동국, 주말 서울전 더없이 중요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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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추리클럽-1' 이동국, 주말 서울전 더없이 중요한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8.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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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팀 14개월만에 사실상 발탁…득점왕 경쟁 독주 기회도 잡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35·전북 현대)이 아시안게임이라는 뜻하지 않은 호재 속에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21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다음달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평가전에 출전할 국내파 선수 명단을 작성했다.

이날 기술위원회에서는 대표팀 원톱 자리에 이동국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포함되면 지난해 이란과 월드컵 예선전 이후 1년 2개월만에 복귀하게 된다.

굳이 기술위원회의 결정이 아니더라도 이동국의 대표팀 합류는 예견됐던 부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표팀에 원톱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8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발표한 해외파 명단에서는 박주영(29·무적)과 지동원(23·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빠졌다. 박주영은 소속팀이 없고 지동원은 새로운 팀에서 주전경쟁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동원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하며 4주 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다.

▲ 이동국이 1년 2개월만에 한국 축구대표팀에 복귀하는 것이 확실해졌다. 박주영, 지동원의 탈락과 이종호, 김신욱 등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이동국은 센추리클럽 가입의 영예를 안을 수 있게 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동국만한 공격수 전무, 대표팀 주전 원톱 '무혈입성'

브라질 월드컵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근호(29·상주 상무)와 김신욱(26·울산 현대)이 있긴 하지만 이 가운데 김신욱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빠진다. 박주영, 김신욱의 공백으로만 벌써 원톱 공격수 두 자리가 빈다.

이런 가운데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동국을 제외할 수는 없다. 현재 이동국은 도움에서도 9개를 기록한 이명주(24·알 아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공격포인트에서는 단연 1위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로라면 이동국은 다음달 열리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갖는 A매치 2연전에 출전해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하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A매치에서 99경기에서 30골을 넣고 있는 이동국은 한 경기만 출전해도 차범근(121경기), 홍명보(135경기), 황선홍(103경기), 유상철(122경기), 김태영(105경기), 이운재(132경기), 이영표(127경기), 박지성(100경기)에 이어 역대 9번째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이와 함께 이동국은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16년 3개월 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흔치 않은 기록도 함께 쓰게 된다. 대표팀 최장기간 기록은 1994년 3월 5일 미국과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2010년 8월 11일 나이지리아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이운재의 16년 5개월이다.

▲ 이동국은 이종호, 김신욱 등 득점왕 경쟁자들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이 부문 단독 질주가 예상된다. 현재 10골을 넣고 있는 이동국은 23일 서울전을 통해 다시 한번 대표팀 원톱의 기량을 선보임과 동시에 골 사냥에 나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전북, 최근 3년간 서울전 1승 5무 3패 열세…이동국 득점포 절실

또 득점 부문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이 모두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것 역시 이동국의 독주를 기대하게 한다.

현재 이동국의 뒤를 이어 이종호(23·전남)가 9골로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고 김신욱과 김승대(23·포항)가 8골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이종호, 김신욱, 김승대는 모두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다. 이들은 다음달 1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돼 최대 8경기까지 K리그 클래식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들이 빠진다면 이동국의 경쟁 상대는 역시 8골을 기록하고 있는 산토스(29·수원 삼성) 뿐이다. 굳이 범위를 더 넓혀보자면 7골을 기록 중인 한교원(·전북)도 경쟁 상대가 될 수 있지만 이동국이 올시즌 20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2경기에 1골을 넣는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따라잡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이동국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 서울과 홈경기가 중요해졌다. 득점 부문 단독 질주 측면에서도 중요하지만 기술위원회가 K리거들의 몸상태를 보고 대표팀 선수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동국이 서울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소속팀 전북으로서도 이동국의 활약이 절실하다. 전북은 최근 10경기 동안 7승 3무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데다 최근 4연승 및 4경기 10골 등으로 '닥공'을 부활시켰다. 그 중심에 이동국이 있었음을 눅도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나 전북은 서울과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1-1로 비겼고 지난해 12월 1일 경기에서도 1-1로 비겨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또 지난 시즌 네차례 맞대결에서 1-4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최근 3년 동안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1승 5무 3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통산 기록에서도 18승 21무 29패로 열세다.

하지만 최근 전북은 선두로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럴 때 이동국이 골을 넣어준다면 개인으로서도 좋지만 팀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이동국이 주말 서울전이 더없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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