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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압박시위' 비껴가는 아스날 벵거, "팬들 신뢰 덕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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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압박시위' 비껴가는 아스날 벵거, "팬들 신뢰 덕에 승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5.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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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분위기였다, 내가 할 일은 승리로 팬들의 100% 만족 이끄는 것"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퇴진 압력 속에서 승리를 따낸 뒤 자신을 신뢰해준 팬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아스날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15~2016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교체 투입된 대니 웰벡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글로벌 축구 전문매체 ESPN FC에 따르면 경기 후 벵거 감독은 “조금 낯선 분위기였다. 어떤 팬들은 나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 팬들은 우리를 지지했고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잘 풀렸다”고 말했다.

ESPN FC에 따르면 100여 명의 팬들은 전반 12분 ‘변화해야 할 때(Time fo change)’라는 피켓을 들고 벵거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아스날의 12년 동안의 리그 우승 실패에 대한 항의의 의미다. 하지만 ‘오직 벵거뿐이다’, ‘우리는 아스날을 사랑한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팬들도 있었다.

벵거는 “그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그렇지만 우리는 경기에 집중해야 했다. 그리고 팬들의 100% 만족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내가 할 일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기 때문에 경기가 시작하면 거기에만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아스날은 후반 10분 알렉스 이오비를 빼고 웰벡을 투입했다. 벵거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3분 뒤 바로 웰벡의 발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헥토르 베예린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올리비에 지루가 머리로 떨궈줬고 웰벡이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스날은 웰벡의 골을 잘 지켜내고 승점 3을 챙겼다.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9승 10무 7패(승점 67)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64)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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