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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복면가왕' 7연승 질주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 연승 언제까지 이어질까? 명예졸업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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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복면가왕' 7연승 질주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 연승 언제까지 이어질까? 명예졸업제 필요해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5.05 10: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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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복면가왕'에서 인디밴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로 추정되고 있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가왕 7연승 행진을 달리며 과연 연승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복면가왕'에서 지난 1월 24일 첫 등장한 이후 5월까지 가왕 7연승에 성공하며 넉 달 째 가왕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1월 24일 첫 등장 당시 1라운드에서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불러서 스포츠댄스 선수 박지우에게 79 대 20이라는 압승을 거뒀고, 1월 31일 방송된 2라운드에서도 故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을 불러 배우 안세하에게 62 대 37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1월 31일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故 신해철의 밴드인 N.EX.T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를 불러서 2PM 준케이(Jun.K)에게 무려 91 대 8이라는 완승을 거두며 역대 3라운드 최다 득표 신기록을 세웠고, 가왕 5연승을 달리던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에게도 77 대 22로 승리를 거두며 첫 가왕에 올랐다.

▲ MBC '복면가왕' 가왕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 '하여가', '일상으로의 초대' [사진 = MBC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이후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복면가왕'에서 압도적인 질주를 계속했다. 2월 14일 방송된 23대 가왕전에서는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불러 테이에게 61 대 38로 압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고, 2월 28일 24대 가왕전에서는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로 EXID 하니를 80 대 19라는 큰 차이로 제압해 3연승을 달렸다.

또한 3월 13일 25대 가왕전에서는 더 크로스의 'Don't Cry'로 씨스타의 효린을 67 대 32로 제압해 4연승으로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와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거미의 연승기록과 타이기록을 세웠고, 3월 27일 26대 가왕전에서는 박인수의 '봄비'로 스피카의 김보형을 75 대 24로 제압해 5연승을 달리며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과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 다음부터는 방송마다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4월 10일 27대 가왕전에서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록버전으로 편곡해 불러서 '위대한 탄생' 시즌3의 우승자 한동근을 78 대 21로 제압해 6연승을 달렸고, 4월 24일 27대 가왕전에서는 다시 故 신해철의 노래인 '일상으로의 초대'를 꺼내들어 울랄라세션의 김명훈을 53 대 46으로 누르고 전무후무한 7연승 기록을 세웠다.

사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연승행진은 6연승 신기록을 세운 시점에서 마감이 될 것으로 보였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로 '복면가왕'의 역대급 무대를 선보이며 6연승 신기록을 세운 뒤, 첫 가왕에 오르던 때에 이어 다시 한 번 故 신해철의 곡인 '일상으로의 초대'를 들고 나왔다는 점이 이런 추측을 불러왔다.

더욱이 김연우가 4연승을 차지하고 가왕 자리에서 내려오던 당시 민요인 '한 오백년'을 부르고 일부러 탈락한 것처럼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이날 '일상으로의 초대'를 앞선 무대들과 달리 큰 편곡 없이 굉장히 담담하고 차분하게 불러서 사실상 이날 복면을 벗을 각오를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나왔었다. 점수 또한 53 대 46으로 그동안 매번 큰 점수 차이로 승리를 거뒀던 '우리동네 음악대장'에게는 처음으로 20표 미만에서 승부가 결정된 무대였다.

하지만 '우리동네 음악대장'은 앞선 무대들과 달리 최대한 힘을 빼고 부른 '일상으로의 초대'까지도 승리를 거두며 전무후무한 7연승 고지에 올랐고, 이번에는 다시 8연승 고지에 도전중이다. 5월 8일 방송될 29대 가왕전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8연승을 저지하러 출격한 가수로는 '나는 가수다' 시즌3의 우승자였던 가수 양파로 정체가 추정되는 '신비한 원더우먼'과 아이돌 가수 중 최고의 보컬로 손꼽히는 god의 김태우로 추정되는 '슬램덩크'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하현우로 추정되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연승이 길어지면서 시청자들도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독주를 저지할 가수로 도대체 누가 나와야 되냐며 갑론을박이 길어지고 있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이선희나 이은미, 김건모 등 최상위권의 실력파 가수들이 나와야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럴 경우 또 다시 새로운 실력파 가수의 연승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힘들다.

결국 '복면가왕'도 언젠가는 '나는 가수다'에서 일곱 번의 경연을 마친 박정현, 김범수, 자우림 등이 '명예졸업'을 한 것처럼 명예졸업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복면가왕'은 초기에는 매주 가왕이 바뀌는 혼전 양상을 보여왔지만, 13대 가왕전 이후부터는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 거미가 4연승, '여전사 캣츠걸' 차지연이 5연승, 국카스텐 하현우로 추정되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7연승을 거두며 단 세 명의 참가자가 16연승을 쓸어담고 있다. 여기에 최초의 장기집권 사례인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의 4연승을 더하면 총 28번의 가왕 중 네 명이서 20번을 우승했다는 계산이다. 다양한 가수들의 등장과 치열한 경쟁을 위해서라도 적당한 시점에서의 명예졸업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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