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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 루키도 강하다, 애니 박 LPGA클래식 공동2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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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포 루키도 강하다, 애니 박 LPGA클래식 공동2위 출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5.0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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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부투어 상금 1위로 LPGA 데뷔…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첫날 5언더파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주름잡는 '코리안 파워'는 해외교포 선수에게도 유효하다. 이번엔 재미동포 루키 애니 박(21, 한국명 박보선)이 기세를 올리며 선두 싸움에 나섰다.

애니 박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알라바마주 프랫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트레일(파72, 6607야드)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우승상금 19만5000달러) 첫날 5타를 줄이며 호주교포 이민지(21·하나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7언더파를 기록한 라에티티아 벡(이스라엘)과 2타차다.

지난해 2부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차지했던 애니 박은 2012년부터 미국 골프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2년 낫소 남자고교선수권에 출전, 대회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여성 선수가 됐던 애니 박은 2012년 가을 남가주대학에 진학했다. 남가주대학에서는 2013년 전미 타이틀을 가져오는데 맹활약, 올해의 신입생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 애니 박(왼쪽)이 6일(한국시간) 미국 알라바마주 프랫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 트레일에서 벌어진 요코하마 타이어 LPGA 클래식 첫날 5타를 줄이며 호주교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진은 평소 존경한다는 안니카 소렌스탐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애니 박. [사진=애니 박 트위터 캡처]

평소 '골프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을 존경한다는 애니 박은 올 시즌 투어에서 아직까지 눈에 띌만한 성적을 올려주지 못했다. 올 시즌 9차례 출전에서 4차례나 컷오프 탈락을 기록했다. 지난 2월 ISPS 한다 여자 호주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른 것이 유일한 톱10 성적일 정도로 LPGA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애니 박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다. 전반 9개홀에서만 버디 5개를 낚으며 4타를 줄여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민지는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해 역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특히 13번부터 16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 9개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했다.

한국 선수들도 힘을 냈다. 유소연(26), 허미정(27·이상 하나금융그룹)과 최운정(26·볼빅)이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유소연은 버디 5개를 낚았음에도 보기도 3개를 기록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2014년 이 대회 챔피언인 허미정 역시 버디 6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1개로 벌어놓았던 타수를 잃었다. 최운정은 보기 없이 2개의 버디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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