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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LG 트윈스, 어린이날 KBO흥행매치 '잠실 라이벌전'서 두산 베어스를 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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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줌Q] LG 트윈스, 어린이날 KBO흥행매치 '잠실 라이벌전'서 두산 베어스를 꺾다
  • 이상민 기자
  • 승인 2016.05.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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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어린이날인 지난 5일 KBO의 최고 흥행매치인 '잠실더비'가 열렸다. 이날은 임시공휴일(6일)을 포함해 4일간의 황금연휴의 시작이어선지 잠실야구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중으로 술렁였다.

이날 벌어진 경기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전이었다. 두산과 LG는 전통적으로 경쟁심이 강한 라이벌 팀이다. 수도 서울을 프랜차이즈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구장을 찾는 팬들도 많다.

LG가 밑바닥에서 헤매던 2015시즌에도 양팀 간의 성적은 8승8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하지만 LG의 부진은 홈경기 주최 경기를 찾는 관중의 발걸음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2016시즌은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LG도 중위권에서 선전하고 있고 두산은 여전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올시즌 총관중 수에서 두 팀은 10개 구단 중 1, 2위를 달리며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6일 현재 두산이 22만8274명, LG가 22만7857명을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은 잠실구장을 동일하게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어린이날인 5일 경기는 LG가 주최자였다. 올해 팀 분위기를 반영하듯 LG 선수들의 움직임에는 활력이 넘쳤다.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만원 관중(2만 6000명)이 몰려 그같은 분위기를 더 띄웠다.

양팀 치어리더와 팬들의 응원전이 가세하며 경기 시작 전부터 양팀은 한치 양보 없는 화끈한 경기를 예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 전에 펼쳐진 어린이날 특집 행사에서는 그 어느 경기보다 부드럽고 즐거운 팬서비스가 유쾌하게 펼쳐졌다.

▲ LG 트윈스 선수들이 어린이날을 맞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 전 어린이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LG 트윈스 치어리더들이 만화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고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 내용도 서울 라이벌답게 뜨겁게 진행됐다. LG 트윈스가 4회말 3점을 선취하자 두산은 곧바로 6회초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LG는 5회말과 6회초 각각 1점과 3점을 얻으며 7-3으로 다시 리드했으나 두산은 7회초 대거 4점을 얻으며 7-7 두 번째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두산 베어스 민병헌이 5회초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 LG 트윈스 박용택이 6회말 2사 1, 3루에서 두산 베어스 오현택의 공을 받아 념기는 스리런을 날린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 두산 베어스 홍성흔이 7회초 1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LG 트윈스 채은성이 연장 10회말 1사 3루에서 히메네스의 타격으로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까지 가서야 갈렸다. 10회말 LG 트윈스 히메네스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채은성이 홈으로 파고들었고, 이때 두산 3루수 허경민의 송구 실책과 함께 홈 충돌방지법이 적용된 양의지의 오른발 블로킹으로 인한 세이프 판정으로 4시간 반의 혈투가 끝났다.

최종 스코어 8-7. LG 트윈스가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어린이의 환한 꿈이 5월 하늘에 모락모락 피어난 날,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라이벌 전은 끝까지 밀고 밀리는 팽팽한 내용으로 펼쳐져 그 의미를 더했다. 팬들과 함께한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전은 또 한 번의 멋진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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