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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서울은 ACL에 집중하고, FA컵은 양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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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서울은 ACL에 집중하고, FA컵은 양보해라"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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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팀 첫 FA컵 결승 노리는 박항서 감독, 서울과 올 시즌 1승 1패로 팽팽

[스포츠Q 홍현석 기자] “4강까지 온 마당에 FA컵에 한 번 올인하겠다.”

상주상무 박항서(55) 감독이 FC서울과 만난 FA컵 4강전에 대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 감독은 25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6라운드(준결승전) 대표자 회의 및 미디어 데이에서 FC서울과 4강에 맞붙게 된 것에 대해 “9월에 전역자가 많아 전력 누수가 있지만 다행히 FC서울과 홈에서 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서울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올 시즌 2번의 경기에서 1승 1패이고 홈에서 이겨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번도 FA컵 결승전에 감독으로 간 적이 없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결승에 올라가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상주 박항서 감독(왼쪽)이 25일 2014 FA컵 4강 미디어데이에서 최용수 감독의 답변을 웃으며 듣고 있다.

서울과 상주의 대표 선수로 각각 참석한 권순형(28)과 김용대(35)는 모두 “남은 두 달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결승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4강에 대한 전망을 해달라'라는 질문에 박항서 감독은 “승부차기까지 갈 생각을 하고 있다. 최 감독은 승부차기 각오를 하고 상주로 내려와야 할 것”이라며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올라와 있는데 서울은 이 대회에 집중하고 FA컵은 우리에게 양보해라”라고 말을 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 감독은 이어 “4강에 올라온 팀들이 모두 강하지만 그 중에서 선수들은 성남이나 서울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고 전북을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결승보다는 4강에서 이겨야 하므로 지금은 서울전에 대한 생각만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02 월드컵에서 박항서 감독과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은 경험이 있던 최용수(40) 감독은 “4강에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특히 1998년 이후로 FA컵과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 우승하고 싶다”며 “군인정신을 앞세우는 상주를 상대하게 됐는데 원정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서 결승전에 진출하겠다. 반드시 챔피언이 되겠다”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2년 11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서울 차두리에 대한 질문에 최 감독은 “경기력을 놓고 봤을 때는 기술위원회에서 뽑은 대표 선발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꾸준한 경기력, 아시안컵에 가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며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차두리에게 축하의 말을 남긴다”고 답했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상주를 이끄는 박항서 감독이 25일 2014 FA컵 4강 미디어데이에서 감독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그동안 최용수 감독은 FA컵에 대한 권위와 축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빅매치에 대한 필요성을 계속해서 요구했고 이날도 “결승에서는 FA컵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서 서울과 전북의 대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를 듣고 있던 박항서 감독은 “최용수 감독이 뭔가 착각하고 있다”며 “서울이 결승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낮다. 우리가 결승에 오를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toptorres@spro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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