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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북 된 성남 이상윤 감독대행 "절실함은 우리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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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북 된 성남 이상윤 감독대행 "절실함은 우리가 최고"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8.25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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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구단 변신 한 이후 첫 결승을 노리는 이상윤 감독대행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아쉽게 물러나신 박종환(76) 감독님을 위해서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이루겠다.”

성남FC 이상윤(45) 감독대행이 FA컵 4강전에서 리그 1위인 전북현대와 만나게 됐다.

이 감독대행은 25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6라운드(준결승전) 대표자 회의 및 미디어 데이에서 “전북은 분명 무서운 팀이고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독일이 브라질을 이겼던 것처럼 우리도 완벽하게 준비를 한다면 전북을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2014 FA컵 4강에서 맞붙게 된 성남과 전북의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포즈를 취한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이어 그는 “최근 올드보이들이 국가대표에 뽑히게 됐는데 박종환 감독님은 오랜만에 복귀하셨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가지 못하셨다. 감독님을 위해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성남의 대표선수로 참석한 김동섭(26)은 “전북과 맞붙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전북과 경기를 한다면 좋은 기억이 많다. 원정에 가서 남은 기간에 준비를 잘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시즌 시민구단으로 성남은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하지만 FA컵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아시안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할 수 있고 많은 상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팀 재정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이에 대해 이상윤 감독대행은 “이번 대회가 우리에게 매우 절실하다. 어려움 속에 있기 때문에 ACL에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대단하고 이와 함께 리그 강등을 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결승 상대로는 다른 팀보다 상대적으로 상대하기 쉬운 상주 상무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또 대회 우승을 통해서 시민 구단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누구보다도 절실함은 우리가 최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포항에게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전북의 최강희(55) 감독은 “먼저 박항서 감독이 선배이고 항상 경기를 하면 떼를 쓰시기 때문에 상주를 피한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 준우승에 머문 설움을 이번 대회 우승을 갚겠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5라운드 최우수선수로 뽑힌 카이오는 “지난해 FA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는데 선수들과 올해는 준비를 잘해서 꼭 들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동국(35)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 선수는 나이 빼고는 전성기 때를 능가하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적으로 아쉬웠던 A매치 99경기에 멈췄던 센추리클럽 가입을 하게 됐고 본인의 노력에 의해서 대표팀 기록도 세웠으면 좋겠다”고 제자의 대표팀 합류를 축하해줬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전북의 최강희(왼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때 듣고 있던 성남을 이끌고 있는 이상윤 감독대행이 웃고 있다.

하지만 지난 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남에서 그가 밝혔던 젊은 스트라이커의 부재에 대해서 “젊은 선수들이 스트라이커로 대표팀에 뽑을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한국축구의 현주소이다”며 “먼저 K리그가 발전을 해야 하고 먼저 저변이 넓어져야 선수들이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FA컵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포항이 FA컵 우승하고 상승세를 타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듯 FA컵이 팀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우승이 목표다. 선수들하고 준비를 잘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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