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36 (목)
[멀티줌Q] 한화 이글스 최진행, 투혼이 부른 '부상의 재구성'
상태바
[멀티줌Q] 한화 이글스 최진행, 투혼이 부른 '부상의 재구성'
  • 최대성 기자
  • 승인 2016.05.08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여러분! 승패를 떠나서 양팀 선수들 모두 다치지 말아야 합니다!" 관중들이 최진행의 부상으로 술렁거릴 때 kt위즈 응원단장의 걱정스런 목소리가 들렸다.

8-8로 팽팽히 맞선 5회 말에 벌어진 일이었다. 한화의 수장 김성근 감독의 부재에 더하여 전날 큰 점수차로 진 탓에 이글스 선수들의 승부욕은 더욱 더 불타올랐을 터. 몸을 내던지는 수비 하나면 경기의 흐름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kt위즈 박경수의 평범한 파울타구에 몸을 던진 최진행과 최윤석은 그들의 투혼이 패배의 복선이 되리라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찰나의 선택이 부른 불의의 부상을 되짚어 봤다.

 

kt 박경수의 파울 타구를 향해 한화 최윤석과 최진행이 몸을 던지며 팔을 뻗고 있다.

 

한화 최진행이 한발 빠르게 파울볼을 잡았지만 최윤석과 다리가 엉키며 펜스 쪽으로 몸이 기울며 넘어지고 있다.

 

한화 최윤석은 달려들던 가속도로 인해 갑작스럽게 나타난 최진행을 부지불식간에 밀치게 된다.

 

한화 최진행의 허리가 꺾기면서 펜스와 충돌한다.

 
 

최진행의 상태를 살피던 3루수 송광민(가운데)이 글러브에서 파울볼을 집어내고 있다.

 
 
 

허리와 어깨가 꺾기는 큰 충돌에도 불구하고 한화 최진행은 파울볼을 끝까지 사수했다. 그야말로 투혼이 아닐 수 없다. 부상만 아니었더라면 그가 보인 투혼에 한화 선수들의 사기가 올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세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

 

애석하게도 주전 선수의 부상이란 악재를 만난 한화는 결국 경기의 흐름을 뒤집지 못하고 4연패를 당했다. 감독의 부재에 더해진 주전 선수의 부상은 갈길 바쁜 한화에겐 너무 아픈 시련이다.

 

비록 투혼이 부상을 불렀지만 한화는 다음 경기서도 투혼을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어제도 그리고 이날도 어렵고 힘들수록 한화 팬들의 함성은 더 크게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