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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부터 평범한 마네킹까지' 파격의 백화점 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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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부터 평범한 마네킹까지' 파격의 백화점 모델들
  • 이상은 통신원
  • 승인 2014.08.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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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상은 뉴욕통신원] 뉴욕의 백화점 쇼윈도는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백화점의 새로운 캠페인 카달로그에는 어느때보다 더 멋진 모델들을 만나 볼수 있다. 하지만 올 여름 뉴욕과 미국 패션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면서 많은 패션업계 사람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다.

▲ 노드스트롬의 캠페인 모델들인 알렉스 민스키와 에밀리 타쿠치(사진 위), JC페니의 쇼윈도 마네킹(아래)

유명 백화점 노드스트롬은 이번 창간 기념 캠페인 카달로그에 4명의 새 모델들을 등장시키면서 ‘평범함’의 기준을 보여줬다. 이들 모두 장애가 있는 모델들이다.

특히 표지에는 보라색 머리에 멋진 가죽 점퍼와 부츠를 신은 질리안 머카도를 만나볼 수 있다. 그녀는 FIT를 졸업한 이후 패션 블로거 활동을 하는데 12살부터 머스큘러 디스트로피(muscular dystrophy)라는 병으로 휠체어 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그의 휠체어 패션은 어느 모델 못지않게 멋져 보인다. 옆 페이지에는 아프가니스탄 전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알렉스 민스키, 태어나면서부터 오른팔이 없는 샤홀리 아이어스, 7살의 다운증후군 에밀라 타구치를 만나볼 수 있다.

▲ 노드스트롬의 캠페인 모델인 질리언 머카도(왼쪽)와 샤홀리 아이어스

노드스트롬은 지금까지 장애 모델들을 많이 선보인 회사로 유명하다. 백화점 대변인인 타라 데로우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모든 다양한 고객들과 공동체들를 위해 서비스를 하는 업종이다. 그들로 하여금 우리 카달로그를 보면서 그들 자체의 모습을 보길 원하다. 그리고 그들이 정말 멋지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다".

동시에 지난 7월부터 뉴욕 맨해튼의 JC페니 매장 쇼윈도는 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화려하기로 유명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들의 빌보드가 크게 붙은 건물 밑 JC페니의 쇼윈도는 5명의 평범한 마네킹들이 서 있다. 이들 마네킹은 실제 인물의 신체 모습을 그대로 본따 만들었다.

▲ JC페니의 쇼윈도를 장식한 마네킹

키가 비정상으로 큰 대학 농구선수 데스레 헌터,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더나 칼라한, 비만이 심한 베스 리지웨이, 아프가니스탄 전에서 양쪽 다리를 잃은 닐 던컨 그리고 난쟁이인 리카르도 길이 그 주인공들이다. JC페니는 이번 프리 폴(Pre-fall) 윈도에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장애를 새로운 측면에서 인식하는 것과 아울러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자는 영감을 주고자 한다. 건강한 사람들마저 자신의 신체에 컴플렉스를 느끼고, 미에 대한 기준이 왜곡된 현실이라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중이다.

뉴욕은 패션의 도시이자 멋진 이들이 밀집해 사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대형 백화점의 파격 행보로 인해 다양한 회사나 언론에서 새롭게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한순간의 유행이나 화려함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좋은 깨달음과 자극이 되는 트랜드 세터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sange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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