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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미생'에서 당당한 kt 안방마님으로, 김종민의 성공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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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미생'에서 당당한 kt 안방마님으로, 김종민의 성공시대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08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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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신고선수-고양 원더스 출신…지난해 장성우에 밀렸지만 올 시즌 타격에 눈 뜨며 맹활약

[수원=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kt 포수 김종민이 이틀 연속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화 외국인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도 김종민의 뜨거운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

김종민은 8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민은 1-4로 뒤진 2회말 2사 2루에서 로저스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박기혁을 불러들였다. 이 타석에는 행운이 따랐다. 2사 1루에서 김종민은 로저스의 4구째를 건드렸고 2루수에 잡혔다. 하지만 박종철 주심이 로저스에 보크를 선언해 박기혁이 2루로 진루했고 이어 안타로 타점을 올릴 수 있었다.

▲ kt 포수 김종민이 8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사진=스포츠Q DB]

4회말 좌익수 앞에 빗맞은 안타로 출루한 김종민은 6회말 바뀐 투수 권혁을 공략,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기록한 안타 3개 모두 좌전 안타였다.

김종민은 지난해 7월 4일 KIA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롯데에서 이적해온 주전 포수 장성우에 밀려 주로 대수비로 나섰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장성우가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으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시즌 초반 윤요섭과 번갈아 경기에 출전하던 김종민은 최근 주전으로 나서는 경기가 늘어났다. 타격에 눈을 뜬 탓이다. 4월 한 달간 35타수 8안타 타율 0.229에 그쳤던 김종민은 5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종민은 5월 들어 17타수 7안타로 타율 0.412라는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3안타에 3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하위 타선에서 확실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kt의 포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완벽한 활약이다.

▲ kt 김종민(왼쪽)은 5월 들어 17타수 7안타 타율 0.412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타격에 눈을 뜬 김종민은 장성우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김종민은 경기 후 "타격감도 좋았고 빗맞은 타구가 코스가 좋아 행운의 안타로 연결됐다. 그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아 걱정했는데 공격적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김종민의 응원가 가사는 'kt 위즈의 안방마님 김종민'이다. 2009년 넥센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지만 방출돼 지금은 없어진 독립 리그 고양 원더스에서 뛰던 김종민은 2013년 kt의 부름을 받았다. 2년 동안 퓨처스리그 생활과 1년 동안 백업으로 주인공이 되지 못했던 김종민은 kt 입단 4년만에 진정한 kt의 안방마님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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